금요일은 좋은 날이다. 내일이 휴일이고 학교에 오지 않아,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날이다.
그래서 난 얼른 공부를 하고 2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아이클레이, 레고, 조립장난감 등 골라서 한 가지씩 간단히 만들어 본다.
작년에 고민하며 골라서 사 놓았던 레고가 교실에 아직 몇 개 있어서 저번 주에 한 번 꼬맹1, 꼬맹2와 해 보았다.
상자 밖에 있는 간단한 만들기 순서도와 완성된 그림을 보며 아이들이랑 함께 만들어 보았었다.
중간 중간 '도와주세요!' 하고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손을 끌어 도와달라는 표현을 하며 집중해서 완성을 했었었다.
오늘도 자신들이 고른 곤충 레고를 만들기 시작했다. 꼬맹2는 실무원선생님과 만들기를 했고 나는 꼬맹1과 만들기를 했다.
꼬맹2는 저번보다 더 잘 완성을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엔가 완성하였다.
그에 반해 꼬맹1은 꽂아야 하는 부분에서 걸려서 다리 한 개만 끼워 보고 98%는 못하고 마쳤다. 그래도 끝까지 해 보려고 하는 게 기특하였다.
솔직히 자기가 한다고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집중해서 만들 때 뭐라고 중얼중얼 거렸다. 자세히 들어보니 지네를 작은 소리로 영어로 말하고 있었다. '세니핃~ 세니핃'
그래서 '이건?' 했더니 '인섹츠' '그럼 이건?' '카알투운~'
''야~ 천재 꼬맹''
한글을 지금 더듬 더듬 읽고 있는데 영어를 이렇게 잘 읽다니~~ 이 녀석은 어떻게 알까?
신기하고 놀랍다.
꼬맹2는 그림자 마술쇼를 프로급으로 잘 한다. 정말 정말 잘한다.
노력해서 가지게 된 능력이 아닌 그냥 그냥 우리 꼬맹이들 속에 있는 능력들.
우리 꼬맹이들에게 담겨있는 이런 능력들이 세상을 밝게 하고, 아름답게 만드는데 사용되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또 그렇게 살라고 아이들에게 심겨진 보물이기에 이러한 보물들로 우리 꼬맹이들도 행복하고, 주위의 사람들도 행복하게 될 수 있게
도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꼬맹이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멋진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아직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 꼬맹이들도 많이 노력하고 알아듣고 잘 하려고 노력 많이 한다. 그래서 이쁘고 고맙다.
오늘은 만들기를 하다 우리 꼬맹이의 새로운 재능을 보게 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