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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꽃피는 나의 인생

작성자송종섭 아름다운 동행|작성시간18.02.17|조회수5,377 목록 댓글 0
꽃피는 인생/ 채희

                   





꽃피는 나의 인생

내 인생에 꽃은 없는 줄 알았어요
사랑하는 내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 줄수 없을때
세상은 모두 나에게 손가락질 했어요.

내 인생에 꽃이 피었어요
'알록달록' 신기한 꽃들이 활짝 피었어요
은행꽃 동사무소꽃 버스꽃
처음 들어보는 꽃이예요.

앞으로 나의 꽃은
운전면허 꽃이예요
졸업장 꽃도 피울래요
마지막으로 나의 멋진 인생꽃을 피울래요.

(박명숙)



''글로 다시 시작한 내 인생''

난, 글자의 소망을 품고
저 들녁 논에서
모내기하는 농부처럼
ㄱ,ㄴ, ㄷ, ㄹ
아, 야, 어,여
나의 공책에 씨를 뿌렸습니다.

난 글자의 배움을 품고
저 들녁 논에서 농부가
구슬땀 흘리듯
가,나,다, 라,
가,나,다, 라
나의 공책에 새싹들을 틔웠습니다.

난 글자의 열매를 품고
알알이 영근 노오란
벼이삭 거두는 농부처럼
나의 하아얀 공책에
잘 익은 까아만 글자 열매들
주렁주렁 열려 책가방에
담았습니다.

난 글자로 힘찬 자신감 생기고
난 글자로 찬란한 희망을 품고
난 글자로 뭉게뭉게 피어나는
꿈도 꾸고
인생의 끝자락이라 여기며
그럭저럭 살려고 했는데
난 글자로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합니다.

(박홍례)


장하다 우리딸

오늘은 문해학교 입학 하는 날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우리아들 입학식때 손잡고 갔던 학교를
엄마도 없이 나 혼자 갔어요.

장하다 우리딸!
학교를 가다니
하늘나라 계신 엄마
오늘도 많이 울었을낀데

엄마! 울지 마세요
춘남이 공부 잘 하겠습니다.

엄마가 살아 계셨더라면 서명도 못하냐고

무시하던 택배 아저씨도
이름도 못쓰냐고 눈 흘기던 은행 아가씨도
우리 엄마한테 혼났을낀데

언젠가 하늘나라 입학 하는 날
내가 쓴 일기장을 펴놓고
동화책 보다 재미있게 읽어 드릴께요.

(김춘남)


사십년 전 편지

사십년 전 내 아들
군대에서 보낸 편지
언젠가는 읽고 싶어
싸움하듯 글 배웠다.

뜨는 해 저무는 하루
수없이 흐르고 흘러
뒤늦게 배운 한글공부
장롱 문을 열어본다.

사십년을 넣어둔
눈물바람 손에 들고 떨리는
가슴으로 이제야 펼쳐본다.

콧물 눈물
비오듯 쏟아내며
40년 전으로 돌아간다.

(조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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