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게 친구
이보게 친구
살아 있다는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젔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사랑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순간
들여 마신 숨 내 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다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길임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모두다 내 것인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만큼 쓰고 남은것은
버릴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밭에
자네 추억 씨앗뿌려
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극락이 따로 없다네.
- 서산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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