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5.10.18~23) Vietnam 봉사활동으로 새삼 공부한 것이 많다. 청협 임직원 12명이 가서 한국을 배우려는 그쪽 청소년들에게 콤퓨터 용품과 생활용품을 선물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였다. 베트남에 대해 막연하던 것들을 쪼끔 구체적으로 알고 느낀 귀한 시간이었다.
우선 한국 남자들이 베트남에 뿌린 씨앗인 라이타이한이 약 2,800명으로 추산되는데 그들은 아버지도 없이 호적도 없이 교육과 취업에 막대한 차별을 받으며 피는 비록 한국인 이지만 한국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혐한세력으로 변해있다는 아픈 역사도 다시 깨달았다.
그도 그럴것이 월남때 미국과 함께 뛰어든 한국군이 월맹군을 엄청 죽였는데 그 적이었던 한국군과 또 그 관련인이 무책임하게 낳고 버린 사람들이기에 승전한 월맹군들의 괄시와 증오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란다.
그들은 위험하고 힘든 고무채취 같은 험한 일로 목숨을 부지하면서 50년 이상을 살았고, 또 그들이 결혼해 낳은 자식들, 즉 1대 한국인의 손자들도 역시 그렇게 어둡게 살아야만 했다. 그것은 전쟁이 빚은 슬픈 역사이다.
그래서 한국과 베트남의 지식여성들이 비록 남자들이 저지른 잘못이지만 그런 문제들을 풀어가자는 노력을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2012년 한베여성포럼으로 결성해 지금 협력하고 있다. 그중 한분이 현 국립중앙의료원 윈장이신 안명옥 박사시고 우리 출장에 동참해 함께 봉사했다.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박낙종 원장의 브리핑에 의하면 지금 베트남에서 일하거나 아예 결혼까지 해 사는 한국인이 약 14만명이고, 한국으로 시집와 살고있는 베트남 여인이 약 8만명, 한국에 취업해 있는 남녀 베트남인도 7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또한 작년에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이 85만명,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인이 약 14만명으로 년 최소 약100만명의 인적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어 열풍도 대단하다. 13개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있고 한국학원도 부지기수다. 한국으로 시집가는 여인들도 이곳 한국문화원에서 60시간의 한국어 수업후 소정 국가시험에 합격해야만 VISA가 발급되도록 강화되있다. 즉, 여자들에게는 결혼과 직결되 있고 또 한국어를 잘 하는 남자들은 대우가 좋은 한국회사에 취업이 잘되 젊은이들의 한국어 열풍은 상상이상이다.
경제면에서 볼때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약 8,000개이고 거기에 고용된 베트남인도 80만명이나 된다. 특히 삼성전자 핸드폰 공장만 약 14만명을 채용해 그 지역이 한 도시로 성장했으며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15%를 감당하고 있다. 즉, 삼성전자 7개만 있으면 이 나라 수출 100%가 된다는 의미다. 지금 LG도 대단위 백색가전 종합공장을 짓고 있고 롯데, 경남기업, 현대등등 거의 모든 회사가 이곳에 대단위 둥지를 틀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베트남은 전쟁의 상처를 넘어 이젠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형제국같은 PARTER로 발전 되있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에겐 한국은 1천만원의 소개비를 감수하고라도 가고싶고 일하고 싶은 로망의 나라이며, 국가 차원에서도 한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양국관계가 모든 면에서 더욱 발전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40세 이하의 젊은이가 9천만명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모든 자원이 풍부하며 2년에 7모작 하는 천혜의 날씨까지 갖추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을 이긴 승전국의 자긍심이 강한 국민임을 감안하면 그들의 미래도 대단히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