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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제사날이 가까위질수록 부모님을 그리며(26년도)

작성자이성호|작성시간26.06.15|조회수4 목록 댓글 0

이번주 금요일 단오날, 어머님 제사날이 가까위질수록 부모님을 그리며
아침에 거실 창가에 서서 멀리 보이는 장고개를 바라봅니다. 지금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철길이 생겨 예전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어린 시절 수없이 오르내리던 그 길은 아직도 제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장고개를 오르기 전 서낭댕이에서는 작은 돌 하나를 주워 올려놓고 무사히 고개를 넘게 해달라고 기도하곤 했었지요. 그 작은 돌에는 가족의 안녕과 희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대천 시내 학교를 다니기 위해 매일 장고개를 넘었습니다. 해가 저물면 산길은 더욱 무섭게 느껴졌고, 특히 여성분들 특히 우리누이 들은 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럴 때면 부모님께서 넙쩍바위까지 마중을 나오셨고, 멀리서 보이는 부모님의 모습은 세상 어떤 것보다 든든한 힘이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이었지만 모두의 가슴속에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그 믿음 하나로 힘든 길도 참고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막내아들로 태어나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저도 육십대 중반이 되었고
형님 두 분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셨고, 남아 있는 형제자매들은 서로 의지하며 건강하게 노년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함께 자라며 웃고 울었던 형제자매들이 있다는 것은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가장 큰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부모님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바라봅니다.
사진 속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생 자식들을 위해 땀 흘리며 살아오셨습니다.

좋은 것은 자식들에게 먼저 내어주시고, 어려운 일은 당신들이 감당하시며 가족을 지켜주셨습니다.

이제는 두 분 모두 곁에 계시지 않지만, 부모님의 사랑은 가슴속에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번주 금요일은 단오이자 어머님 제사날입니다.

부모님께서 키워주신 7남매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형님 두 분은 부모님 곁으로 가셨지만, 남아 있는 형제자매들은 서로를 아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사랑과 정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형님들과 함께 평안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많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오늘 창밖으로 보이는 장고개를 바라보며 지나온 세월을 되새겨 봅니다.

장고개는 사라졌어도 추억은 남아 있고, 부모님은 떠나셨지만 사랑은 우리 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먼저 떠난 형님들. 늘 그립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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