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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에 대한 '챗돌(지피티)'와 나눈 대화들4(유탄발사기의 '유'는 석류나무 '류')

작성자jonglh|작성시간26.06.16|조회수14 목록 댓글 0

 

유탄 발사기는 무엇

 

유탄발사기(榴彈發射器, grenade launcher)는 총알이 아니라 유탄(폭발탄)을 발사하는 장비입니다.

사용자님 세대가 군 복무하실 때도 이미 한국군에 유탄발사기가 있었지만, 일반 병사는 직접 다룰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총 밑에 다는 유탄발사기

가장 흔한 형태는 소총 아래에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 M203 grenade launcher

는 M16이나 M4 아래에 부착해 사용합니다.

사거리 내의 엄폐물 뒤 적을 공격하는 데 유용합니다.

한국군의 경우

사용자님이 복무하시던 1980년대 후반에는 K2 소총이 막 보급되던 시기였는데, 유탄발사기는 일부 분대나 특정 병사에게만 지급되는 화기였습니다.

보통 분대에서

  • 소총수

  • 기관총 사수

  • 유탄발사기 사수

처럼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포병 사격지휘분과이셨던 사용자님은 실제로 유탄발사기를 만질 기회가 거의 없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탄의 위력

유탄은 총알처럼 직접 맞히는 것보다 폭발 반경으로 효과를 냅니다.

  • 엄폐물 뒤 적

  • 참호

  • 건물 창문

  • 차량 주변

등을 공격하는 데 사용됩니다.

북한군도 운용

북한의 AK 계열 소총에도 유탄발사기를 장착하거나 소총용 유탄을 사용하는 체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냉전기 한반도에서는

  • 한국군 K2 + 유탄발사기

  • 북한군 AK 계열 + 유탄발사기

가 각각 분대 화력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다만 실제 한국군 병사들의 경험을 보면, 사용자님 말씀처럼 소총은 직접 쏴 봤어도 유탄발사기는 구경만 하거나 교육으로만 접한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실사격 기회가 제한적이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유탄발사기의 유가 榴 석류나무 류인 이유는

 

좋은 질문입니다.

유탄발사기의 유탄(榴彈)에서 "유(榴)"는 말씀하신 대로 석류나무 류(榴) 자가 맞습니다.

그런데 왜 폭탄 이름에 석류나무 글자가 들어갔을까요?

석류와 폭탄의 공통점

석류를 쪼개 보면 안에 수많은 붉은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옛날 폭탄, 특히 수류탄이나 포탄은 폭발하면

  • 수많은 파편이

  • 사방으로

  • 씨앗처럼 흩어집니다.

이 모습이 석류 열매가 터져 씨앗이 쏟아지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파편을 흩뿌리는 폭탄을 류탄(榴彈)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서양도 비슷했다

재미있는 것은 서양도 같은 발상을 했다는 점입니다.

영어의 grenade(수류탄)도 어원이 프랑스어 grenade인데, 원래 뜻이 바로 석류(pomegranate) 입니다.

즉,

  • 석류 모양과 비슷하고

  • 터지면 씨앗처럼 파편이 퍼진다

는 이유로 이름이 붙었습니다.

유탄발사기

그래서

  • 유탄(榴彈) = 파편을 흩뿌리는 폭발탄

  • 유탄발사기(榴彈發射器) = 유탄을 발사하는 장비

가 됩니다.

한자로 보면

  • 榴 = 석류

  • 彈 = 탄환

  • 發射器 = 발사 장치

입니다.

흥미롭게도 한국군에서 흔히 말하는 "유탄"은 단순히 큰 총알이 아니라, 목표에 도달한 뒤 폭발하여 파편을 뿌리는 탄을 의미합니다. 이름 자체에 이미 "석류처럼 터져 파편을 흩뿌린다"는 이미지가 담겨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유탄의 "유"는 무기의 기능을 나타내는 글자가 아니라, 파편이 퍼지는 모습에 대한 비유에서 온 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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