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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봄에는 '양화진', 가을에는 '남산'

작성자jonglh|작성시간26.06.05|조회수5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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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양화진, 가을에는 남산

서울에는 한국교회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두 장소가 있다.

하나는 양화진이고 다른 하나는 남산 조선신궁터이다.

양화진은 복음의 시작을 보여 준다.

선교사들은 자신의 조국과 가족을 떠나 조선에 왔다. 그들은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세우고 성경을 번역했다. 그들의 헌신은 오늘 한국교회의 뿌리가 되었다.

반면 남산은 신앙의 시련을 보여 준다.

일제강점기 남산에는 조선신궁이 세워졌다. 일본은 조선인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많은 사람이 굴복했고, 많은 사람이 저항했다. 교회 역시 그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양화진은 "어떻게 복음을 받았는가"를 묻는다.

남산은 "받은 복음을 어떻게 지켰는가"를 묻는다.

한국교회는 이 두 질문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은혜만 강조하면 책임을 잃기 쉽다.

책임만 강조하면 감사가 사라지기 쉽다.

양화진과 남산은 이 둘을 균형 있게 가르쳐 준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봄에는 양화진을 찾고 가을에는 남산을 찾을 필요가 있다.

양화진에서는 복음을 전해 준 선교사들의 사랑을 기억하고,

남산에서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고난받은 신앙의 선배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역사는 오늘 우리의 신앙을 비추는 거울이다.

양화진과 남산은 한국교회에 묻는다.

"너희는 받은 복음을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그리고 또 묻는다.

"너희는 그 복음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두 질문에 바르게 답할 때, 한국교회는 과거를 기념하는 교회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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