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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칼럼

일반 칼럼: 저출산 해법의 숨은 열쇠, 아버지의 육아 참여!

작성자jonglh|작성시간26.06.08|조회수15 목록 댓글 0

저출산 해법의 숨은 열쇠, 아버지의 육아 참여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오랫동안 집값, 일자리, 교육비, 보육비와 같은 경제적 요인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정부도 수십 년 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시행해 왔다. 물론 이러한 접근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아버지의 육아 참여다.

2022년 조선일보는 해외 연구를 소개하며 흥미로운 도표를 실었다. OECD 국가들을 비교한 결과, 남성의 육아 분담 비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출산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반대로 한국, 일본 등 남성의 육아 참여가 낮은 국가들은 출산율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물론 이것이 곧바로 "남편이 육아를 많이 하면 출산율이 오른다"는 단순한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출산율에는 경제 상황, 주거 환경, 복지 정책, 노동 문화 등 수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 연구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가정 안에서 육아 부담이 한쪽에 집중될수록 출산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는 사실이다.

과거 한국 사회는 아버지의 역할을 주로 경제적 부양자로 규정했다. 좋은 아버지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생활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역할은 지금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맞벌이 가정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육아와 가사노동이 여전히 한쪽 배우자에게 집중된다면 둘째, 셋째 출산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흥미로운 것은 많은 남성들이 자녀를 사랑하지 않아서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무엇이 아버지의 역할인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충분히 변화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육아를 여성의 주된 역할로 생각하고, 남성의 육아 참여를 '돕는 것' 정도로 표현한다. 그러나 육아는 도움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공동의 책임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자주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방송 속 특별한 장면이 아니라 일상의 가정에서 나타나야 한다. 아이를 재우고, 목욕시키고, 숙제를 봐주고, 병원에 데려가는 일이 어머니만의 몫이 아니라 부모의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아야 한다.

저출산 문제는 어느 한 가지 정책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정부의 재정 지원도 필요하고, 주거 정책도 중요하며, 노동시장 개혁도 필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사회는 가정 안에서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출산율은 단순히 경제지표가 아니다. 그것은 미래 세대를 어떻게 함께 키울 것인가에 대한 사회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약속의 중심에는 어머니만이 아니라 아버지도 함께 서 있어야 한다. 저출산 해법의 중요한 열쇠 중 하나는 정부 예산서 속이 아니라, 오늘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들의 일상 속에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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