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람인과 이스라엘인은 혈연적으로는 어느 정도 친족 관계가 있지만 같은 민족은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아람의 관계
아브라함 은 원래 메소포타미아의 우르 출신입니다.
그 후 가족이 북쪽의 하란 으로 이주했고, 거기서 하나님 부르심을 받아 가나안으로 갔습니다.
하란 지역은 후대에 아람인들의 활동 지역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성경은 아브라함의 친족을 종종 "아람 사람"과 연결합니다.
야곱의 별명
특히 신명기 26장 5절은
"내 조상은 유리하는 아람 사람이라"
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직접적으로는 야곱 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야곱은 외삼촌 라반 의 집에서 오래 살았는데, 라반은 아람 지역 사람으로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이삭과 야곱의 아내들
이스라엘 조상들의 결혼을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 리브가 는 아람 지역 출신
- 레아 는 아람 지역 출신
- 라헬 는 아람 지역 출신
입니다.
즉, 이스라엘 민족 형성 과정에 아람 혈통이 일부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민족인가?
비슷한 조상을 가진 친족 집단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별개의 민족이 됩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는
- 이스라엘
- 에돔
- 모압
- 암몬
- 아람
등이 모두 어느 정도 친족 관계가 있지만 각각 독립된 민족과 국가로 발전합니다.
따라서
- 아람인 = 셈족 계열
- 이스라엘인 = 셈족 계열
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이사야 시대에는 이미 서로 다른 국가와 민족으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점
이사야 7장을 보면,
- 북이스라엘은 같은 야곱의 후손
- 아람은 먼 친족 관계를 가진 민족
인데 함께 동맹을 맺어 남유다를 공격합니다.
성경은 이런 모습을 단순한 국제정치가 아니라 언약 공동체의 분열이라는 관점에서도 바라봅니다.
다만 한 가지를 정확히 하면, 아브라함 자신을 "아람인"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아브라함의 친족과 가문이 후에 아람 지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었고, 이삭과 야곱의 가정이 아람계 친족들과 혼인 관계를 맺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래서 아람인과 이스라엘인은 완전히 남남도 아니고, 그렇다고 같은 민족도 아닌, 고대 근동에서 서로 친족 의식을 가질 수 있었던 이웃 민족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