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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 '우리야'는 앞서 왕들에 맞선 제사장 선배들의 모습에서 선한 영향을 받지 않고 잘못된 아하스 왕의 명령에 따름?

작성자jonglh|작성시간26.06.13|조회수16 목록 댓글 0

네, 열왕기하 16장을 읽으면 많은 독자들이 바로 그런 아쉬움을 느낍니다.

제사장 우리야 는 아하스가 다메섹에서 보낸 제단 설계도를 받자,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보낸 모든 것대로"

제단을 만듭니다.

본문에는 우리야가 반대했다거나 문제를 제기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왕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제사장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사랴 와 80명의 제사장들은

웃시야 가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려 할 때

"왕이여, 이는 왕이 하실 일이 아닙니다."

라고 담대하게 막아섰습니다.

(역대하 26장)

왕에게 맞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들은 성전의 질서를 지키려 했습니다.


또 더 거슬러 올라가면,

여호야다

아달랴 의 통치에 맞서 다윗 왕조를 보호하고 개혁을 주도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왕의 명령을 따르는 관리가 아니라 언약을 지키는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야는 대조적인 인물입니다.

성경은 우리야를 직접 비난하지는 않지만,

행동만 놓고 보면

  • 왕의 명령을 비판 없이 수용했고,
  • 이방 제단을 성전에 설치하는 데 협력했으며,
  • 성전의 원래 질서를 훼손하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됩니다.


다만 우리야를 이해하려고 하면 당시 상황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하스는 단순한 왕이 아니라 강력한 통치자였습니다.

게다가 당시 유다는

  • 아람의 위협,
  • 북이스라엘의 위협,
  • 앗수르의 압력

속에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사장이 왕에게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종종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사람을 두려워하는 사람"

을 대비시켜 보여 줍니다.


그래서 신앙적 교훈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야는

"선한 제사장이라면 왕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물어야 했다."

는 아쉬움을 남기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야가 여호야다나 웃시야를 막았던 제사장들의 전통을 계승했다면

"왕이여, 이것은 여호와의 성전에 둘 제단이 아닙니다."

라고 말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의 기록 속 우리야는 그러지 못했고, 그 결과 그는 개혁의 지도자가 아니라 아하스의 종교적 타협에 협력한 제사장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이사야 7장의 주제와도 연결됩니다. 아하스 왕이 하나님보다 앗수르를 의지했듯이, 우리야 역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기보다 왕의 권위를 더 의식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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