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8장 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큰 서판을 가지고 그 위에 통용문자로 마헬살랄하스바스라 쓰라"(개역개정)
여기서 "큰 서판"(히브리어 길라욘 가돌)은 오늘날로 말하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큰 게시판이나 표지판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 큰 서판이었을까?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단순히 개인 노트에 기록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 누구나 볼 수 있도록
- 공개적으로
- 미리 예언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나중에 아람과 북이스라엘이 실제로 멸망하면,
"이사야가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기록해 두었구나."
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종의 공증된 예언문 역할을 한 셈입니다.
무엇으로 만든 서판이었을까?
정확한 재질은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에는 주로
- 나무판
- 점토판
- 금속판(청동 등)
- 석판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학자들은 여기서 "큰 서판"을 비교적 평평한 나무판이나 금속판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용문자"는 무슨 뜻인가?
개역개정의 "통용문자"는 히브리어로는 "사람의 필체로"라는 뜻입니다.
즉,
- 학자들만 알아보는 암호나 특수문자가 아니라
- 일반 백성들이 읽을 수 있는 글씨로
쓰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일부 사람에게만 비밀스럽게 알리신 것이 아니라, 백성 전체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하신 것입니다.
영적인 의미
이 장면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사야의 아들 스알야숩("남은 자가 돌아오리라"), 마헬살랄하스바스("약탈이 속히 온다")는 이름 자체가 설교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큰 서판도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라 거리의 설교문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예언자를 통해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니라,
- 아이의 이름,
- 공개 게시판,
- 역사적 사건
모두를 사용하여 백성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8장의 큰 서판은 단순한 필기 도구라기보다, 다가올 심판을 온 백성 앞에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하나님의 게시판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