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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착각, 아하스왕 시대 이방제단을 세우는데 협조한 제사장 '우리야'에게 충(진)실한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아서!

작성자jonglh|작성시간26.06.23|조회수8 목록 댓글 0

좋은 지적입니다. 많은 성경 독자들이 바로 그 부분에서 의문을 갖습니다.

이사야 8장 2절에는

"내가 진실한 증인 제사장 우리야와 여베레갸의 아들 스가랴를 불러 증언하게 하리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개역개정의 "진실한 증인"(또는 일부 번역의 "충실한 증인") 때문에 마치 우리야의 신앙과 인격을 하나님께서 칭찬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열왕기하 16장을 보면 제사장 우리야는 아하스 왕의 명령에 따라 이방식 제단을 만들고 성전 제도를 변형하는 데 적극 협력했습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모범적인 인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이해합니다.

"진실한"은 사람의 신앙 평가가 아니다

여기서 "진실한 증인"은

  • 거짓 증언을 하지 않을
  • 공식적인 증인 자격을 갖춘
  • 법적 효력을 가진

증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우리야는 경건한 사람이다"

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야는 예언이 기록된 시점을 증언할 수 있는 공인된 증인이다"

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오늘날로 비유하면 공증인이나 증인 서명인과 비슷합니다.


왜 하필 우리야였을까?

이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우리야는 당시 예루살렘 종교계의 최고위층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대제사장급 인물
  • 왕실과 연결된 인물
  • 사회적 공신력이 있는 인물

따라서 나중에 예언이 성취되었을 때

"이사야가 나중에 내용을 바꾼 것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역설적인 장면

더 흥미로운 것은, 아하스의 종교정책에 협조했던 우리야가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예언을 증명하는 증인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 가야바는 예수님을 죽이는 데 앞장섰지만 자신도 모르게 예언적인 말을 했고(요 11장),
  • 발람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지만 오히려 축복을 선포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야 역시 신앙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예언의 객관적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용하신 증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의 느낌처럼,

"이방 제단 설치에 협조한 우리야를 하나님이 '충실한 사람'이라고 칭찬하신다"

고 읽으면 어색합니다. 문맥상 "충실한"은 그의 신앙 인격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증인으로서의 신뢰성과 공적 자격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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