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의 선지자들을 보면 하나님의 부르심 때문에 개인과 가족이 큰 부담을 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 예레미야는 아예 결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예레미야 16장).
- 에스겔는 아내가 죽었을 때 공개적으로 슬퍼하지 말라는 매우 힘든 사명을 받았습니다.
-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특별한 결혼 생활을 통해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보여 주어야 했습니다.
- 이사야는 아내와 자녀들까지 예언의 표징이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선지자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하지만 성경은 모든 선지자에게 독신을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선지자는 독신이었고, 어떤 선지자는 결혼했으며, 어떤 선지자는 가족 자체가 사명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신약에서도 비슷한 긴장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독신의 장점을 말합니다. 가족에 대한 책임 없이 하나님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고린도전서 7장).
반면 베드로는 장모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결혼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도들 중에도 가정을 가진 이들이 있었습니다.
목회자의 관점에서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독신 선지자는 자신의 몸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만,
결혼한 선지자는 자신의 가정 전체가 메시지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사야가 대표적입니다.
- 스알야숩은 "남은 자가 돌아오리라"
- 마헬살랄하스바스는 "심판이 속히 온다"
아들을 부를 때마다 예언을 선포하는 셈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어떤 선지자에게는 "결혼하지 말라"고 하시고, 어떤 선지자에게는 "가정을 통해 말씀을 보여 주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성경의 관점에서는 결혼 여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어떤 방식의 사명을 맡기셨는가가 더 중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간적인 시각에서 보면, 이사야·호세아·에스겔의 가족들은 선지자의 사명 때문에 상당한 희생을 감당해야 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선지자의 배우자와 자녀들도 어느 정도는 그 사명에 함께 참여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