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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8장 9절의 '함성을 지르고 허리를 동이고 띠를 띠는' 행동의 의미는?

작성자jonglh|작성시간26.06.23|조회수6 목록 댓글 0

이사야 8장 9~10절은 매우 독특한 문체입니다. 마치 전쟁터에서 적군을 향해 외치는 도전장 또는 조롱 섞인 선포처럼 들립니다.

본문을 보면:

"너희 민족들아 함성을 질러라 그러나 패망할 것이요..."

"허리를 동이라 그러나 패망할 것이요..."

"다시 허리를 동이라 그러나 패망할 것이니라"


"함성을 지르라"의 의미

전쟁에서 군대가 공격하기 전에 외치는 함성입니다.

고대 전쟁에서는

  • 사기를 높이고
  • 적을 위협하고
  • 승리를 확신하는 의미로

큰 함성을 질렀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마음껏 전쟁 구호를 외쳐 보아라."

라는 뜻입니다.


"허리를 동이라", "띠를 띠라"의 의미

고대인들은 긴 옷을 입었습니다.

평소에는 옷자락이 길게 늘어져 있었지만,

  • 전쟁할 때
  • 달릴 때
  • 힘든 노동을 할 때

는 옷을 허리띠에 끼워 묶었습니다.

이를 "허리를 동인다"고 표현했습니다.

즉,

전투 준비를 갖추라

출정 태세를 갖추라

는 의미입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도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엘리야가 달릴 때 허리를 동이고, 신약에서는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라"고 표현합니다.


왜 두 번 반복할까?

본문은 일부러 반복합니다.

"허리를 동이라!"

"그래도 패망한다."

"다시 허리를 동이라!"

"그래도 패망한다."

마치 하나님께서 열방을 향해 비웃듯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즉,

군대를 모아 보아라.

무기를 준비해 보아라.

동맹을 맺어 보아라.

그래도 실패한다.

라는 뜻입니다.


10절이 핵심

9절만 보면 단순한 군사력 비교 같지만, 10절이 이유를 밝힙니다.

"너희는 함께 꾀할지라도 이루지 못하며 말을 할지라도 서지 못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니라"

히브리어 원문 마지막은 사실상

"키 임마누엘"

(왜냐하면 임마누엘이시기 때문이다)

입니다.

즉 7장, 8장 전체의 결론입니다.

열방은

  • 함성을 지르고
  • 군대를 정비하고
  • 전략을 세우고

하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함성을 지르고", "허리를 동이고", "띠를 띠는" 행동은 모두 전쟁 준비와 군사적 결의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그것을 격려하려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사용합니다.

"준비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해 보아라."

"전 세계가 연합해 보아라."

"그래도 하나님의 계획은 막지 못한다."

는 선언입니다.

그래서 9~10절은 인간의 군사력과 정치적 연합보다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더 결정적이다라는 사실을 노래하는 승리의 찬가처럼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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