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8장 14절의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걸림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에서 "이스라엘의 두 집"은 일반적으로
- 북이스라엘(에브라임 왕국)
- 남유다 왕국
을 가리킵니다.
즉 분열왕국 이후의 이스라엘 전체를 뜻하는 표현입니다.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면,
-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고,
- 남유다도 아하스 왕 아래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앗수르를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북왕국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남왕국도 문제가 있다."
고 말씀하시는 셈입니다.
본문을 자세히 보면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걸림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주민에게는 함정과 올무가 되시리니"
라고 이어집니다.
여기서
- 이스라엘의 두 집 = 북이스라엘 + 남유다
- 예루살렘 주민 = 특히 남유다의 수도에 사는 사람들
을 가리킵니다.
즉 심판의 범위를 점점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의 충격적인 점은,
보통 사람들은
"하나님은 우리 편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은 오히려
"나를 거부하면 내가 너희에게 걸림돌이 된다."
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 이방 민족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두 집"
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조차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 점은 신약에서 더욱 중요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도,
어떤 사람들은 그분을 구주로 받아들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분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시므온은 아기 예수님을 보고
"이 아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려고 세움을 받았다"
고 예언합니다(누가복음 2장).
이 역시 이사야 8장의 사상과 연결됩니다.
따라서 14절의 "이스라엘의 두 집"은 특정 가문이나 두 부족이 아니라,
분열된 북이스라엘 왕국과 남유다 왕국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흥미롭게도 이사야는 "북이스라엘만 문제다"라고 하지 않고 "두 집"이라고 말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는 북왕국도 남왕국도 모두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 남유다 사람들이 가질 수 있었던 영적 우월감까지도 무너뜨리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