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사야 8장 17절은 이사야의 매우 중요한 신앙 고백입니다.
"이제 야곱의 집에 대하여 얼굴을 가리시는 여호와를 나는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리라"
이 구절의 핵심은 사용자가 말씀하신 대로 "기다림"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여도 신뢰하며 기다리는 것
입니다.
왜 기다려야 했는가?
당시 상황은 매우 암울했습니다.
- 아하스 왕은 믿지 않았고
- 백성들은 하나님보다 강대국을 의지했고
- 심판이 다가오고 있었고
- 하나님은 "야곱의 집에 대하여 얼굴을 가리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얼굴을 가리신다"는 것은
- 은혜의 체험이 사라지고
-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고
- 하나님의 보호가 거두어진 것 같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사야의 반응
흥미로운 것은 이사야가
"왜 하나님이 침묵하십니까?"
라고 항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
"이제 끝났다."
고 절망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나는 기다리겠다."
"나는 바라보겠다."
고 말합니다.
여기서 "기다리다"와 "바라보다"는 둘 다 신뢰의 언어입니다.
앞선 내용과 연결
13~15절에서는
-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성소로 삼고
- 어떤 사람은 걸려 넘어집니다.
16절에서는
- 말씀을 제자들에게 봉함합니다.
17절에서는
- 이사야 자신이 그 말씀을 붙들고 기다립니다.
즉
말씀 → 믿음 → 기다림
의 흐름이 나타납니다.
이사야서 전체의 주제
사실 "기다림"은 이사야서 전체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나중에 이사야 40장에서도 유명한 말씀이 나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여기서 "앙망하다"도 기다린다는 뜻을 포함합니다.
이사야는
- 하나님의 약속은 확실하지만
- 성취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 그 사이에 믿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고 가르칩니다.
목회적으로 보면, 17절은 선지자의 외로운 신앙을 보여 주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왕도 믿지 않고,
백성도 믿지 않고,
심판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사야는
"나는 기다리겠다."
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 구절은 행동보다 인내하는 믿음을 보여 줍니다.
이사야는 즉시 해결책을 찾지 않고, 하나님이 얼굴을 가리신 것처럼 보이는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약속이 보이지 않을 때 더욱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이것이 17절의 기다림이며,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중요한 모습 가운데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