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군의 여호와"는 이사야서에 아주 자주 나오는 하나님의 호칭입니다.
여기서 만군(萬軍) 은 단순히 "군대가 많다"는 뜻이 아니라, 하늘과 땅의 모든 군대, 모든 세력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로는 여호와 체바오트(YHWH Sabaoth)인데,
- 체바오트 = 군대들, 무리들, 집단들
이라는 뜻입니다.
무엇의 군대인가?
성경에서는 여러 의미가 포함됩니다.
1. 하늘의 천군
하나님의 천사들입니다.
예를 들어 엘리사의 종이 두려워할 때,
하나님께서 눈을 열어 주시자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했습니다.
이런 천상의 군대를 포함합니다.
2. 이스라엘의 군대
출애굽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여호와의 군대"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도 하나님의 군대로 묘사됩니다.
3. 우주의 모든 세력
성경에서 "하늘의 만상"이라고 할 때
- 해
- 달
- 별
도 군대처럼 질서 있게 움직이는 하나님의 창조물로 묘사됩니다.
즉 우주 전체가 하나님의 지휘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이사야 시대에 왜 중요한가?
아하스 시대 사람들은
- 아람 군대를 두려워했고
- 북이스라엘 군대를 두려워했고
- 앗수르 군대를 두려워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군대가 너무 강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신을
"만군의 여호와"
라고 소개하십니다.
의미는
"앗수르 군대도 내 아래 있다."
"천군도 내 아래 있다."
"열방의 군대도 내 아래 있다."
입니다.
즉 하나님은 유다의 부족 신이 아니라 모든 세력의 주권자라는 선언입니다.
이사야 8장 13절의 의미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를 너희가 두려워하며..."
여기서 하나님은
"앗수르를 두려워하지 말고 만군의 여호와를 두려워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앗수르 군대조차도 결국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만군의 여호와"라는 표현은 전쟁을 좋아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의 모든 힘과 권세를 지휘하시는 주권자"
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사야가 "만군의 여호와"를 강조할 때는 대개
- 정치적 혼란,
- 전쟁의 위협,
- 강대국의 압박
앞에서
"진짜 주권자는 하나님이다"
라는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 8장에서는 앗수르의 대군이 홍수처럼 밀려오는 상황 속에서, 이사야가 백성에게 "그 군대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군대마저 다스리시는 만군의 여호와를 두려워하라"고 외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