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칠천인의 영성,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본문: 열왕기상 19:18, 다니엘 3:16-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왕상 19:18)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하겠나이다." (단 3:18)
1. 하나님은 언제나 칠천인을 남겨 두신다
엘리야는 갈멜산 승리 이후 낙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나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아니다. 아직 칠천 명이 있다."
엘리야는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이미 믿음의 사람들을 남겨 두고 계셨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떠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교회도 세속화되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칠천인을 남겨 두십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강단에 서지 않을 뿐입니다.
유명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사람들을 남겨 두십니다.
2. 칠천인의 특징은 성공이 아니라 충성이다
하나님은 칠천 명의 업적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이 큰 교회를 세웠다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이 세상을 바꾸었다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한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았다."
이것이 칠천인의 특징입니다.
세상이 절하라고 할 때 절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타협하라고 할 때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침묵하라고 할 때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능력보다 충성을 찾으십니다.
3. 다니엘의 영성은 순교를 각오한 충성이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풀무불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불 속에 들어갈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이 구원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구원하지 않으셔도 우상에게 절하지 않겠습니다.
이것이 칠천인의 영성입니다.
순교를 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순교를 각오했습니다.
생명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사랑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것도 바로 이 영성입니다.
우리는 축복은 원하지만 대가는 원하지 않습니다.
은혜는 원하지만 헌신은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결국 선택의 순간에 드러납니다.
4. 남산과 양화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양화진은 묻습니다.
"너는 누구에게 복음을 받았는가?"
남산 조선신궁터는 묻습니다.
"너는 그 복음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양화진은 감사의 장소입니다.
남산은 결단의 장소입니다.
복음을 전해 준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신사참배의 압력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선배들의 용기를 기억해야 합니다.
맺음말
칠천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무릎 꿇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무릎 꿇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칠천인의 숫자를 찾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칠천인의 영성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도 고백합시다.
"주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