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칼럼: 아버지의 육아 참여, 저출산 시대의 신앙적 책임!

작성자jonglh|작성시간26.06.08|조회수8 목록 댓글 0

아버지의 육아 참여, 저출산 시대의 신앙적 책임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저출산 문제로 고민해 왔다. 정부는 수많은 예산을 투입했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출산율은 오랫동안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은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의 육아 참여가 높은 나라일수록 출산율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저출산을 경제 문제로만 바라본다. 물론 집값과 교육비, 취업난은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신앙인의 눈으로 보면 가정 안에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문제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성경은 자녀 양육을 어머니만의 책임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 모두에게 맡겨진 사명으로 가르친다. 에베소서 6장 4절은 아버지들에게 말씀한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흥미로운 점은 이 말씀이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에게 직접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아버지를 단순히 경제적 부양자로만 보지 않는다. 자녀를 양육하고 신앙을 전수하며 인격을 세우는 책임 있는 동역자로 본다.

오늘날 많은 남성들은 여전히 "가족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을 아버지 역할의 전부로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자녀는 돈만으로 자라지 않는다. 아버지와 함께 놀았던 기억, 대화를 나누었던 시간, 사랑과 격려를 받았던 경험이 자녀의 인격과 신앙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예수님께서도 어린아이들을 귀하게 여기셨다. 제자들이 아이들을 막았을 때 예수님은 오히려 아이들을 품에 안으시고 축복하셨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세상이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가치관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 양육은 단순한 가사노동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생명을 돌보는 거룩한 사명이다.

특히 한국 교회는 저출산 문제를 단순히 국가적 위기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다음 세대는 교회의 미래이기도 하다. 교회가 다음 세대를 걱정한다면 단지 청년 수 감소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가정과 건강한 부모 역할을 세우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버지의 육아 참여는 단순히 아내를 돕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녀를 함께 양육하는 책임의 실천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시간, 잠들기 전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 힘들어하는 자녀를 품어주는 시간은 결코 부차적인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맡기신 중요한 사역이다.

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건강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그리고 건강한 가정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책임을 나눌 때 더욱 굳건하게 세워진다.

어쩌면 오늘날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가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거창한 정책보다도, 가정 안에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들의 모습일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생명을 함께 품고 양육하는 가정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와 교회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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