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데마라는 이름만으로는 유대인이라고 보기 어렵고, 오히려 헬라계(그리스계) 또는 이방인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1. 데마(Demas)라는 이름
데마(Δημᾶς, Dēmas)는 보통
데메트리오스(Demetrios) 의 축약형으로 봅니다.
데메트리오스는
그리스 신화의 여신인 데메테르(Demeter)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즉 이름의 어원 자체는 매우 헬라적입니다.
2. 그렇다면 유대인은 아닐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1세기 유대인들 중에는
헬라식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 안드레
- 빌립
도 헬라식 이름입니다.
그런데도 유대인입니다.
따라서
헬라식 이름 = 이방인
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3. 골로새서의 단서
흥미로운 것은 골로새서 4장입니다.
바울은 동역자들을 소개하면서
먼저
- 아리스다고
- 마가
- 유스도
를 언급한 뒤
"이들만은 할례파 중에서 나의 동역자"
라고 말합니다.
그 후에
- 에바브라
- 누가
- 데마
를 언급합니다.
이 배열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데마가 "할례파"(유대인) 그룹에 속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즉,
데마는 이방계 그리스도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는 것입니다.
4. 하지만 확정은 못 함
문제는 성경이
- 데마의 출신지
- 민족
- 가족
을 전혀 기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가능성 순위
① 헬라계 이방인 가능성 높음
② 디아스포라 유대인 가능성 있음
③ 확정 불가
정도가 됩니다.
흥미로운 비교
사용자께서 최근 관심을 가진
- 안드로니고
- 유니아
- 헤로디온
은 바울이 직접
"내 친척"
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유대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데마는 그런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이름도 헬라식이고, 골로새서의 문맥도 이방인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가장 가능성 높은 그림은,
데마는 유대인이 아니라 헬라계 이방인 출신 그리스도인이었으며, 바울의 중요한 동역자로 활동하다가 후에 "이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 곁을 떠난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로마서 16장의 안드로니고·유니아 같은 유대계 초기 신자들과 비교하면, 데마는 복음이 유대인을 넘어 헬라 세계까지 확장된 결과로 바울 곁에 모인 다양한 배경의 동역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