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실제로 바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연극, 영화적 각색을 한다면 데마는 매우 유용한 조연 캐릭터가 됩니다.
왜냐하면 성경 속 바울 주변 인물들을 보면,
- 디모데 → 충성스러운 제자
- 누가 → 끝까지 함께한 동역자
- 디도 → 신뢰받는 지도자
처럼 대체로 긍정적 인물들이 많습니다.
반면 **데마**는 바울과 같은 길을 걷다가 어느 시점에서 갈라지는 인물입니다.
극작가 입장에서는 이런 인물이 갈등 구조를 만들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연극적 관점에서의 데마
예를 들어 바울의 말년을 다룬 작품이라면,
바울
"복음을 위해 끝까지 가야 한다."
데마
"언제까지 감옥과 박해만 따라다녀야 합니까?"
라는 대립이 가능합니다.
이때 데마는 악당이 아니라 현실주의자로 그려질 수 있습니다.
관객은 누구에게 공감할까?
흥미로운 것은 많은 관객들이 처음에는 바울보다 데마에게 더 공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울은
- 채찍 맞음
- 감옥 생활
- 난파
- 순교 각오
를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일반인은
"가족도 있고, 미래도 있는데 왜 계속 위험 속으로 들어가야 하지?"
라는 데마의 고민에 더 쉽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일수록 데마를 단순 배신자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묘사합니다.
바울의 신앙을 더 빛나게 하는 역할
문학적으로 보면 데마는 바울의 반대편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둘 다 복음을 들었고,
둘 다 사역에 참여했지만,
결국 선택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되면 관객은 바울의 결단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더 선명하게 보게 됩니다.
실제 기독교 문학의 전통
기독교 소설이나 설교극에서는 종종
- 마가 (한때 중도 이탈했다가 회복)
- 바나바 (바울과 갈등)
- 데마 (끝내 떠난 동역자)
를 활용합니다.
특히 데마는 성경이 그의 내면을 거의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창작자가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매우 큽니다.
그래서 바울을 주인공으로 하는 연극에서 데마는 단순 조연이 아니라,
"복음의 길을 끝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선택할 것인가"
라는 주제를 관객에게 던지는 핵심 갈등 인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바울의 적대자인 유대 지도자들보다도, 데마가 더 강한 극적 긴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이탈이 훨씬 인간적이고 비극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