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님의 경험에서 나온 통찰로 보입니다.
신앙 공동체에서 흔히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눈에 보이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종종 씨를 뿌리고 자라게 하시는 과정을 통해 일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마가복음 4장의 씨 뿌리는 비유나, 고린도전서 3장에서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라는 말씀도 같은 원리를 보여 줍니다.
사용자님이 말씀하신 "농부의 마음"이란,
- 이번 주 기도했다고 다음 주에 변화가 나타나기를 요구하지 않고,
- 한 달 기도했다고 공동체가 즉시 달라지기를 기대하지 않고,
- 꾸준히 기도하고 섬기며 기다리는 자세
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를 예로 들면,
- 왕따당하던 학생이 마음을 여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 갈등이 많은 학급이 건강해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며,
- 교사들 사이의 신뢰가 회복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직장이나 군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님 표현대로라면,
기도모임은 열매를 강제로 만드는 곳이 아니라 영적 거름을 꾸준히 주는 곳
인 셈입니다.
그래서 기도 인도자에게 필요한 덕목도 조급함보다 인내일 수 있습니다.
오늘 기도했는데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몇 달 뒤에 누군가의 삶에 변화가 나타나고,
몇 년 뒤에 공동체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적으로 보면 농부는 씨를 뿌리고 물을 주지만,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 맡깁니다.
사용자님이 말씀하신
"최소 1년 동안 영적 거름만 뿌린다는 자세"
는 바로 그 맡김의 태도와 연결됩니다.
결국 기도모임의 성공 기준을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에 두기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꾸준히 기도하고 섬기고 있는가"
에 두자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관점은 장기적인 공동체 사역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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