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바울은 로마에 혼자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16장에 언급된 많은 동역자들이 모두 함께 간 것도 아닙니다.
성경과 사도행전을 종합하면 몇몇 동역자는 분명히 동행했고, 많은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남아 있었거나 이미 로마에 와 있었습니다.
1. 로마로 가는 배 안의 바울
사도행전 27장을 보면 바울은 죄수 신분으로 로마로 압송됩니다.
그런데 혼자는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 누가
사도행전의 유명한 "우리"(we) 구절이 계속 나옵니다.
즉,
- 누가가 함께 배를 탔고
- 난파도 함께 겪었고
- 로마까지 동행했습니다.
● 아리스다고
사도행전 27:2
"마게도냐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즉,
로마행 배에 탑승한 것이 명시됩니다.
2. 로마 도착 후 함께 있었던 사람들
바울이 로마에 도착한 뒤 기록된 옥중서신들을 보면
주변에 여러 동역자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디모데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등에 공동 발신인으로 등장합니다.
● 에바브라
골로새 교회 지도자.
● 마가
후기에는 바울 곁에 있음.
● 데마
처음에는 함께 있었음.
3. 그렇다면 로마서 16장의 인물들은?
여기가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로마서 16장에 나오는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입니다.
(1) 이미 로마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표적 예:
● 브리스길라 ● 아굴라
바울이 로마서를 쓸 당시 이미 로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문안하라"
고 하는 것입니다.
(2) 바울 곁에 있던 사람들
대표적 예:
● 더디오
로마서를 직접 받아 적은 사람.
● 가이오
바울이 묵고 있던 집의 주인.
● 에라스도
도시 재무관.
이들은 로마서 말미에서 로마 교회에 문안합니다.
즉 로마가 아니라 바울과 함께 있었습니다.
(3) 위치를 알 수 없는 사람들 ● 안드로니고 ● 유니아
등은 로마 교회 구성원으로 보는 견해가 많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4. 바울이 로마에 갔을 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매우 가능성이 높게
로마에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로마서를 쓸 때 이미 그들에게 문안하고 있고,
바울이 로마에 도착한 뒤 작성한
**디모데후서**에서는 다시 에베소에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 부부는 계속 이동했습니다.
5. 흥미로운 상상
사용자께서 앞서 관심을 보였던
- 안드로니고
- 유니아
- 브리스길라
- 아굴라
같은 사람들은
로마서를 받을 당시
"언젠가 바울이 오겠지"
라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그 바울이
선교사가 아니라 죄수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그림
바울은 로마로 갈 때
- 누가
- 아리스다고
등 몇몇 충성스러운 동역자들과 함께 갔습니다.
그리고 로마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로마 교회 안에
-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 여러 가정교회 지도자들
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혼자 로마에 도착한 죄수"였지만,
동시에 로마에는 이미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신앙 공동체와 오랜 동역자들이 있는 상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도행전 28장에서 로마 성도들이 마중 나온 장면과도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