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7장 15~16절의
"그가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 때에..."
라는 표현은 정확한 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도덕적 분별력을 갖기 시작하는 시기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학자들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2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 시절로 봅니다.
그런데 문맥상 더 중요한 것은 16절입니다.
"대저 이 아이가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기 전에 네가 미워하는 두 왕의 땅이 황폐하게 되리라."
즉,
하나님은 아하스에게
"이 아이가 아직 어린아이일 때, 아람과 북이스라엘 문제는 끝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핵심은 정확히 몇 살인가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는 시간표입니다.
구약에서 비슷한 표현을 보면,
어린아이가
- 부모를 알아보고,
- 말을 배우고,
- 기본적인 판단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
를 가리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사야 8장 4절에서는
"이 아이가 내 아버지, 내 어머니라 부를 줄 알기 전에..."
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보통 2~3세 정도의 아주 어린 나이를 연상시킵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이사야 7장의 시간도 상당히 짧은 기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신앙적으로 보면 여기에는 흥미로운 대조가 있습니다.
- 아하스는 당장 눈앞의 위기에 압도되어 있습니다.
- 하나님은 "아이가 자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이 바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 아람 왕 르신 은 얼마 후 제거되고,
- 북이스라엘 왕 베가 도 몰락의 길에 들어섭니다.
그래서 이 구절은
"네가 두려워하는 두 왕의 위협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
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할 줄 아는 때"를 오늘날 발달심리학처럼 특정 나이(예: 정확히 7세, 12세)로 계산하려는 것은 본문의 의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사야는 연령을 말하기보다 '아직 어린아이일 때', 즉 가까운 미래를 가리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