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7장 15절의
"그가 엉긴 젖과 꿀을 먹을 것이요"
는 단순히 이유식이나 성인식품을 말하는 표현이라기보다,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의 생활환경을 반영한 말입니다.
먼저 엉긴 젖(응고된 우유, 요구르트 비슷한 유제품) 은
- 어린아이도 먹을 수 있고
- 어른도 먹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음식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요구르트, 치즈, 발효유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아이와 어른 모두 먹을 수 있는 식품입니다.
성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할 때의 꿀은 야생꿀이나 대추야자 시럽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엉긴 젖과 꿀을 먹을 것이다"
라고 했을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대표적 해석이 있습니다.
1. 평범한 성장의 표현
이 아이가 실제로 태어나고 자라면서 음식을 먹고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즉,
"상상 속 인물이 아니라 실제 아이"
라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2. 전쟁 이후의 환경을 암시
이사야 7장 후반을 보면 전쟁과 황폐화가 이어집니다.
농경지가 황폐해지면
- 곡식 농사는 어려워지고
- 남은 가축의 젖
- 자연에서 얻는 꿀
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엉긴 젖과 꿀"
을 풍요의 상징이라기보다
"전쟁 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먹게 될 음식"
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21~22절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사용자께서 물으신
"성인의 음식인가?"
에 대한 답은
아니오, 특별히 성인만의 음식은 아닙니다.
오히려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일상식에 가깝습니다.
다만 사용자의 앞선 질문과 연결하면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15절은
"이 아이가 엉긴 젖과 꿀을 먹으며 자라서 선악을 분별할 나이가 될 때"
를 말합니다.
즉 핵심은 음식 자체가 아니라
실제로 태어난 아이가 성장하는 시간의 흐름
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하스에게
"이 아이가 아직 성장하는 동안에 네가 두려워하는 두 왕은 사라질 것이다."
라고 시간표를 제시하고 계신 것입니다.
따라서 "엉긴 젖과 꿀"은 성인 음식이라기보다, 당시 사람들이 흔히 먹던 음식이자 아이가 실제로 자라나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