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뵈뵈의 "보호자"와 루포의 어머니를 "내 어머니"라고 부른 것은 의미가 상당히 다릅니다.
1. 뵈뵈의 "보호자" (롬 16:1-2)
바울은 **뵈뵈**에 대해
"그는 많은 사람과 나의 보호자였다"
고 말합니다.
여기서 "보호자"로 번역된 헬라어는 프로스타티스(prostatis) 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정서적 위로자가 아니라,
- 후원자
- 지원자
- 보호자
- 영향력 있는 후견인
의 의미를 가집니다.
당시 사회에서 재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활용해
- 선교사들을 돕고
- 교회를 지원하고
- 여행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뵈뵈는 바울의 사역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후원자
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2. 루포의 어머니의 "내 어머니" (롬 16:13)
반면 루포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의 보호자"
라고 하지 않고
"내 어머니"
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 애정
- 존경
- 돌봄에 대한 감사
가 담겨 있습니다.
직책이나 역할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라 관계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3. 비유적으로 말하면
뵈뵈는
"나를 도와준 후원자"
에 가깝고,
루포의 어머니는
"나를 돌봐 준 어머니 같은 분"
에 가깝습니다.
물론 한 사람이 두 역할을 동시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일부러 다른 표현을 사용한 것은 두 관계를 다르게 인식했다는 뜻입니다.
4. 초대교회 안의 여성상
흥미롭게도 로마서 16장에는 다양한 여성상이 등장합니다.
뵈뵈
- 교회의 일꾼(집사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음)
- 후원자
- 보호자
브리스길라
- 남편 아굴라와 함께 사역
- 바울을 위해 목숨을 내놓음
마리아
- 많이 수고한 여성
버시
-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한 여성
루포의 어머니
- 어머니 같은 돌봄을 베푼 여성
즉 바울은 여성들을 한 가지 역할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는 후원자였고,
어떤 이는 동역자였고,
어떤 이는 교회의 어머니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신학적으로 보면,
뵈뵈는 바울의 사역을 떠받친 "후견인·후원자"의 모습이고,
루포의 어머니는 바울 개인을 품어 준 "영적 어머니"의 모습에 더 가깝습니다.
바울이 뵈뵈에게는 "나의 보호자"라는 사회적·사역적 표현을, 루포의 어머니에게는 "내 어머니"라는 가족적 표현을 사용한 것은 그 차이를 잘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