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코끼리를 다른 나라로부터 선물로 받아 키우다가 너무 많이 먹어 더 이상 키우지 않은 역사를 본 것 같은데
맞습니다. 사용자께서 기억하시는 이야기는 실제로 조선시대 코끼리 유배 사건으로 유명한 역사 이야기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코끼리가 원래 조선에 없던 동물이었다는 것입니다. 태종 11년(1411년)에 일본의 쇼군 아시카가 요시모치가 조선에 코끼리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당시 조선 사람들은 대부분 코끼리를 처음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따르면 이 코끼리는 하루에 엄청난 양의 먹이를 먹었습니다. 관리들이 "나라에 유익한 것은 없고 먹이만 많이 먹는다"고 하소연할 정도였습니다.
더 큰 사건도 있었습니다.
한 관리인 이우가 코끼리를 구경하다가 외모를 비웃고 침을 뱉었는데, 화가 난 코끼리가 그를 밟아 죽였습니다. 이에 조선에서는 사실상 "동물 재판"이 열렸고, 코끼리는 전남 보성의 장도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그런데 섬에서는 먹이가 부족했습니다.
관찰사가 보고하기를,
코끼리가 날로 야위어 가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린다
출처 입력
고 하자 태종이 불쌍히 여겨 다시 육지로 데려오게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먹이값 문제가 심각해서 결국 전라도·충청도·경상도가 돌아가며 사육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사용자께서 지금까지 말씀하신 코끼리의 영성과 연결해서 보면 재미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조선 사람들은 처음에 코끼리를 신기한 외국 짐승 정도로 보았지만, 실제로 키워 보니
먹는 양이 엄청나고
관리가 어렵고
지능이 높고
감정 표현도 있는 것처럼 보이고
때로는 위험하기도 한
매우 복잡한 동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보면 코끼리를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는 거대한 존재"로 여겼던 흔적이 보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코끼리의 사회성이나 지능을 높이 평가하는 것과 묘하게 통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