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상아 내부는 대부분 꽉 찬 조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슴뿔처럼 속이 비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코끼리 상아는 기본적으로 거대한 치아이기 때문에 구조가 다릅니다.
상아를 단면으로 자르면 대략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바깥쪽: 단단한 상아질(dentin)
중심부: 치수강(pulp cavity)
치수강에는
혈관
신경
결합조직
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치수강이 상아 전체를 꽉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상아 뿌리 쪽에만 비교적 크게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하면
상아 끝부분 ──────▶ 거의 전부 단단한 상아질
상아 중간부 ──────▶ 대부분 상아질
머리에 가까운 뿌리 ─▶ 신경과 혈관이 있는 치수강
이런 구조입니다.
그래서 상아 끝부분은 사실상 거의 통짜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왜 상아를 자르면 아플까?
상아 끝이 조금 깨지는 정도는 사람의 손톱 끝을 깎는 것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뿌리 쪽 가까이 손상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신경과 혈관이 있는 부분까지 손상되면
심한 통증
감염
출혈
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밀렵꾼들이 살아 있는 코끼리의 상아를 잘라내는 행위는 단순히 "이를 뽑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처를 남깁니다.
사람의 치아와 비슷한 비유
사람 치아도
겉은 단단하고
안쪽 깊은 곳에 신경이 있습니다.
상아도 비슷합니다.
다만 사람 앞니가 몇 cm라면, 코끼리의 상아는 수 미터까지 자라기 때문에 거대한 치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상아는 속이 빈 뿔이 아니라, 대부분이 단단한 상아질로 이루어진 "거대한 앞니"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