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8장 19절, 신접한 자의 특징에 대해서 '주절거리며 속살거리는' 행위는 어떤 행위인가?

작성자jonglh|작성시간26.06.23|조회수6 목록 댓글 0

이사야 8장 19절의 표현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신접한 자와 마술사에게 구하라 하는 자들에게..."

"그들은 지절거리며 속살거린다..."

개역개정의 "지절거리며 속살거린다"는 말은 현대인에게는 다소 낯설게 들립니다.


원래 어떤 모습인가?

히브리어 원문은

  • 새가 지저귀는 소리
  • 낮고 웅얼거리는 소리

를 흉내 낸 의성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일부 영어 번역은

"chirp and mutter"

(지저귀고 중얼거리다)

라고 번역합니다.

즉 신접한 자가 영과 교통한다고 하면서

  • 웅얼웅얼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하고
  • 속삭이는 듯한 소리를 내고
  •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입니다.

왜 그런 표현을 썼을까?

고대 근동의 무당이나 영매들은

정상적인 대화체가 아니라

  • 낮은 목소리
  • 반복되는 주문
  • 중얼거림
  • 알아듣기 어려운 발성

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지금 인간이 아니라 영의 음성을 전달하고 있다."

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이사야의 풍자

사실 이사야는 이들을 상당히 비판적으로 묘사합니다.

마치

"저 사람들이 무슨 대단한 계시를 받는 것 같지만 결국 새가 지저귀는 소리나 웅얼거림에 불과하다."

고 풍자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반면 하나님은 분명한 말씀을 주십니다.

그래서 곧이어 20절에서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따를지니"

라고 말합니다.


대조가 중요하다

19~20절은 두 종류의 음성을 대비합니다.

신접한 자하나님

속삭임말씀
웅얼거림계시
죽은 자에게 묻음살아 계신 하나님께 묻음
어둠

그래서 이사야의 핵심 질문은

"백성이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입니다.


특히 19절 후반의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는 이사야의 탄식에 가깝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미래가 두려워

  • 무당,
  • 점쟁이,
  • 신접한 자,

를 찾아갔지만,

이사야는

"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두고 죽은 자에게 묻느냐?"

고 묻습니다.

그래서 "지절거리며 속살거리는"은 단순히 말하는 방식의 묘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분명한 말씀과 대비되는 모호하고 신비주의적인 영매 행위의 특징을 드러내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사야는 그 소리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새소리 같은 웅얼거림으로 묘사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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