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23세), 일반인 남성과 결혼… 외할머니와 오빠 최환희 눈물
23세의 최준희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평범한 회사원인 일반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음악이 울려 퍼지는 순간, 객석에 있던 외할머니와 25세 오빠 최환희는 뜨겁고도 복잡한 눈물을 흘렸다.
이 평범해 보이는 일반인과의 결혼식 뒤에는, 대한민국 전체가 주목할 만큼 무겁고도 가슴 뭉클한 가족의 눈물겨운 역사가 담겨 있다.
'저주받은 가족'이라는 오명
10여 년 전, 이 가족은 한국 사회에서 '저주받은 가족'으로 불리며 비극의 연속을 겪었다. 국민 여배우 최진실이 인터넷 사채소문으로 인한 사회적 살인에 못 이겨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그녀의 남동생(최진영)과 전남편(조성민) 또한 잇따라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떠났다. 모든 구성원이 무너지고 생명이 멈춰 섰으며, 풍전등화의 노모와 죽음의 의미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어린 두 아이만 남았다.
외할머니의 헌신
부모와 삼촌 모두 세상을 떠난 이 가족의 유일한 버팀목은 머리카락 하얗게 센 외할머니뿐이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세간의 시선과 비판이 가득했던 어두운 시절, 외할머니는 떨리고 거친 두 손으로 두 아이를 죽음의 나락에서 붙잡아 키워냈다. 그녀는 자식을 잃은 절망과 맞서 싸우면서도 두 아이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었다.
유전자의 힘
유전자는 참 묘하면서도 잔혹하다. 고통 속에 자란 두 아이는 결국 어머니가 이루지 못한 예술의 꿈을 안고 연예계에 입문했다. 25세 오빠 최환희는 이제 당당하게 노래하는 가수가 되었다. 과거의 그림자에 삼켜지지 않고 자신의 노래로 스스로를 치유하고 어머니의 영혼을 위로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인 23세 최준희는 앞서 언니가 루푸스 병마와 싸우면서도 용기 내어 수술을 감행, 극복하고 어머니가 생전에 보여줬던 연기력을 이어받아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참혹했지만 희망을 찾다
이 한때 산산조각나고 무너졌던 가정에 드디어 햇볕 한 줄기가 찾아왔다. 신랑은 호화 재벌도 연예인도 아닌, 평범하고 성실한 일반 직장인 남성이다. 그러나 큰 파도를 겪으며 인간성의 극단을 목격한 최진실 가족에게 '평범함'과 '안정'야말로 가장 소중하고 가장 큰 위로가 아닐 수 없다.
결혼식장에서 최환희가 외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흘린 눈물 속에는 지나온 고난에 대한 해소와 새 삶에 대한 기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평생의 고통 끝에 사랑하는 손녀가 마침내 믿을 수 있는 남자와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에 오랜만에 띄우는 미소. 하늘 나라에 계신 최진실도 두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이제야 비로소 눈 감고 편안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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