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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작성자김옥춘|작성시간26.06.23|조회수46 목록 댓글 1
논두렁
 
김옥춘
 
논두렁을
걸었다.
가지가지 꽃들이
빼곡한
꽃길이었다.
 
이슬은
내 신발에 털고
소풍 나온 개구리는
풍덩풍덩
숨바꼭질시키고
논두렁으로 건너
엄마한테 갔다.
 
엄마!
엄마!
엄마!
 
휴~
뱀 나올까 봐
무서워서
혼났다.
 
2011.5.24
 
하늘아!
 
김옥춘
 
하늘아!
맑았다가 흐렸다가
비도 내리고
눈도 내리는
하늘아!
내 마음 닮았다.
 
내 마음아!
흐렸다가 맑았다가
눈물도 흘리고
콧물도 흘리는
내 마음아!
하늘 닮았다.
 
하늘에
내 마음이 있더라.
내 마음에
하늘이 있더라.
 
하늘아!
내 마음아!
오늘도 향기로워라.
우울하더라도
향기로워라.
 
내 마음아!
하늘아!
오늘도 따뜻해라.
춥더라도
따뜻해라.
 
아파도 기쁜 게
인생 아니더냐?
눈물 흘려도 행복한 게
인생 아니더냐?
 
하늘아!
내 마음아!
오늘도 힘내자!
알았지?
 
2011.5.24
 
 
 
 
금낭화
 
김옥춘
 
사랑 주머니 하늘하늘
조로로로롱
삐삐머리 요정 방글방글
쪼로로로롱
아!
예쁘다!
 
오르락내리락
음표가 올라앉은 것 같다.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날마다 나에게
고백을 한다.
 
사랑해라!
사랑해라!
사랑해라!
날마다 나에게
당부를 한다.
 
사랑할게
사랑할게
사랑할게
날마다
다짐을 하게 한다.
 
2011.5.25
 
 
 
 
색칠
 
김옥춘
 

나뭇가지 끝까지
초록색이다.
솜씨 한 번
야무지다.
꼼꼼하다.
 
나무도 산이라는 것을
나뭇잎도 나무라는 것을
나도 때때로 산이라는 것을
나의 사는 모습도 그대로
감동이고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는 듯하다.
 
나뭇잎 크는 거 다 봤는데
나뭇잎 튼튼해지는 거 다 봤는데
그런데도 놀랍다.
감동이다.
 

초록색이다.
나뭇가지 사이사이
조각난 하늘 다 밀어내고
산이 커졌다.
산이 살졌다.
산이 예뻐졌다.
 
지금
내 눈에
산이 보인다.
행복하다.
 
하늘의 작품일까?
땅의 작품일까?
공동 작품일까?
누가 색칠했을까?
그림을 보듯
산을 바라본다.
 
지금
내 눈에
네가 보인다.
행복하다.
아름답다.
너!
산!
그리고
나!
있는 그대로
지금 그대로
 
20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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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두암 | 작성시간 26.06.2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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