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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엿보기

목포일기ᆢ너무 합니다

작성자김보연|작성시간26.06.06|조회수188 목록 댓글 13

하ᆢ

해도 너무해  ㅠ

 

참돔 가시에 찔린 손가락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받고

먹었는데

그때부터 변비에 걸려서

배는 복어처럼 부풀고 배가 뒤틀리는듯한 통증에 시달렸었다

 

어제 힘들어서 약을 처방해준 병원에 있는 약국에 가서  혹시 약 때문에 그러는거냐고 물었더니

그안에 같이 처방된 노란색 알약 때문일수도 있단다

 

할수없이 변비약을 사먹고

화장실을 한번 갔다와서 일을 하고 왔는데

자려고 하자 배가 심하게 뒤틀린다

 

꼭  해산할때 오는 진통처럼

허리도 못펼만큼 통증이 심하다가

잠시 괜찮아지고

또 진통이 심해지고 ᆢ

 

이러다 혹시 쓰러질수도 있겠다 싶어서

겨우 움직여서 옷을  제대로 챙겨입었다

 

병원에 가거나 혹시 쓰러져서 나중에 누군가에게 발견되더라도 흐트러진 추한 모습을 보일수는 없으니까

 

끙끙앓는 소리에 대장이가 놀랐는지

내 품을 파고들며 입을 맞춘다

 

아ᆢ 이대로 죽게되면 쟤는 어쩌지?

 

아이들은 각자 가정이 있고

남편들이 있으니 내가 사라진다고 해도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지만

우리 대장이에겐 나 뿐인데ᆢ

 

밤새 죽을것 같은 통증에 시달리다

겨우 화장실을 가고 깜박 잠이 들었나보다

 

생과사의 경계

오는것은 순서가 있지만

가는것은 순서가 없고

지금 죽는다고 해도 여한은 없지만

아직은 해결해야할 숙제가 남아있는데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속상할때 전화를 해서 마음을 털어놓고

가끔 찾아와서 마음 편하게 쉬어갈수 있는  곳이 사라진다면ᆢ

 

 

밀려오는 통증 속에서  온갖 상념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간다

 

깜박 잠들었다가 깨어

알바를 가야 하는데 어쩌지?

하며 시간을 보니 어느새  아홉시 반

 

어차피 가도 일을 할수도 없어서 언니에게 전화를 했더니 알았다며 빨리   병원에 가보란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것 같은 기분

 

평소에는 늘 탈이나서 맘껏 먹지도 못하는데

약 때문에 또ᆢ?

 

그래도 죽지않고 살아났으니 다행이지만

두번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은 통증이었다

 

이렇게 한번씩 힘듬을 겪고나면 이제껏 살아왔던 날들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생에 대한 감사와 행복도ᆢ

 

어제 일을 갔는데 요즘 고기가 너무 잡히지않아 걱정이라며

다들 울상을 짓는다

 

뉴스에서도 수온이 높아져서 걱정이라고 하고

송어만 이백 상자가 잡혔는데

그속에 갈치 실치들이 마구 섞여있어

고르는 것도 힘들고  버려지는 실치들만 몇상자가 됐다

 

그야말로 송어지옥

 

마지막에 동료들 몇십명이 다 붙어서야 겨우 끝이났다

 

이러니 고기가 없지!

 

병어도 너무 적은 치어들 까지 싹쓸이 해오고ㆍ

 

악몽같은 밤이 지나고

새롭게 맞이하는  하루

 

변함없이 주어질거라고 당연하게만 느껴졌던 하루의 고마움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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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소,나무 | 작성시간 26.06.13 김보연 그래도 치료를 열심 받으세요.
    치료는 때가 있어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되니까요.

    우리의 삶은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살게 되어 있답니다.
    현실을 너무 비관은 하지 마세요.

    그것이 나의 삶이라고 생각하세요.
    자기의 삶은 자기자신이 살아야 합니다.
    누가 대신해 주지 못하는 것이 니까요!

    그래도 보연님은 목포일기를 쓰면서,
    일기방 회원님들과 공유하는
    "목포일기"는 삶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 작성자수리산 | 작성시간 26.06.07 참 열심이 사시네요
    힘들면 쉬엄쉬엄 글 쓰시면서 쉬어가세요
  • 답댓글 작성자김보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수리산님 반가워요^^
    그닥ᆢ열심히 살지는않아요
    제 주변엔 부지런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ᆢㅎ

    오늘도 유달산 가서 편백나무숲에서 바람과 놀다가 일오라고 해서 열심히 걸었네요
    오늘 제대로 운동한듯ㅎ
    편한밤 되세요
  • 작성자제니스타 | 작성시간 26.06.07 건강하게 산다는게 얼마나
    복인지를 너무나 깊게 느끼는 시간입니다~ㅠ
    보연님이나 저는 매일
    아픔이라는 고통 속에 사네요~ㅠ
    매일 병원가서 치료 받는 것도 힘들고 어깨에 신경에
    주사를 놓는거라며 콕콕 찌르는데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주사는 비보험이라 한번에 14만원씩이나 받고~ㅎㅎ
    이래저래 힘이 들어요~
    그래도 우리들에게도
    건강하고 산뜻한 시간이 오겠죠?
    보연님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보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그럼요 제니스타님♡
    티비에서 봤는데 진정한 노후준비는
    아프지않게 근육도 만들고 건강을 챙기는거래요
    그래야 노후에 병원비로 재산을 탕진하지 않으니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일리가 있더라구요
    죽어라 일해서 모아봤자 아프면 병원비로
    다 나가니까요

    어깨가 아프시구나 ㅠ
    병원에 갔을때 들으니까 검사비도 그렇고
    치료비가 엄청나던데
    주사비도 비싸군요
    그렇게라도 해서 아프지만 않으면 좋을텐데요

    저는 다행히 무릎 아프던것도 괜찮아졌고
    온몸이 아프던 것도 괜찮아졌어요
    물론 글에 썼다시피 변비 때문에 죽을뻔하고
    지금도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그러려니ᆢ
    하고 체념하고 살아요ㅎ

    어제는 세시간
    오늘도 세시간 열심히 걸으며 노력하고 있어요
    부디ᆢ우리 제니스티님 아프지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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