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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엿보기

목포일기 ᆢ감사와 행복

작성자김보연|작성시간26.06.08|조회수136 목록 댓글 6

여기는 유달산 편백나무 숲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게 느껴진다

 

처음 계단 131개를 올라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마음속에서 감사함이 차오른다

 

이렇게 아무때나 찾아와도 거부하지않고 묵묵히 맞아주는 산

 

게으름이 길을 막지않는다면

언제든 맘껏 산을 찾고

그 푸른 기운을 느끼며 맑은 

공기를 마실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ᆢ

 

산에 오면 일상에서 나를 짓누르던 불안함과 앞날에 대한 불안함들이 다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자유를  얻는다

 

어제도 기다리는 일 소식은 없고

답답해서 또 두시간을 걸었다

 

거기서 친구를 봤다

여전히 바퀴벌레 한쌍처럼

파트너와 벤치에 무릅을 베고 누워있다

 

나를보고 반가워 하며 커피를 권하는 친구

유부남인 친구나 그 파트너나 드러내놓고 커플 행세를 하면서도 거리낌이나 수치심이 없다

 

당뇨에 걸려 잠자리를 못하고

모든 재산도 자기앞으로 해놔서 그냥 같이 운동이라도 하라고 놔둔다는 그 남자의 와이프

 

어찌 그들뿐이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지천으로 널려있고

그들도 부부처럼 오랜 세월을 함께 한다

 

판장에서 미소천사인 그녀가

나를보고

어쩐지 몸매와 자세가 튼튼하더라 ᆢ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체육시간 실기도 무서워서 못하던 내가

고딩때부터 연식 정구를 시작하고

산에 다니면서 달라졌다

 

테니스 볼링 수영 요가  등산  달리기등

끊임없이  운동을 해온 덕분에  이나마 체력이 버텨주는것 같다

 

물론 어릴때부터 몸에 좋다는 것은 다 해주시고

음식도 잘하신 부모님 덕분이긴하지만

 

그러던 내가

어느새 세월앞에 주저앉고

나약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별다른 큰병없이 건강하니 감사할뿐

 

어제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길가에 늘어선 식당들에서 밥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웠다

 

난 언제쯤이나 아무 두려움없이 먹고 싶은것을 마음대로 먹을수 있을까?

 

그래도 뭐 ᆢ

모든것을 다 누릴수는 없으니

이정도면 감사한거지

 

산에서 내려오는 길

평소보다 일찍 일 오라는 문자가 온다

마음이   바쁘니 자연히 걸음도 빨라진다

 

부랴부랴 한시간 정도를 걸어 집에와서

옷을 갈아입고

잠시 갈등에 빠진다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촉박한데 택시를 타?

아니야ᆢ충분히 갈수 있는데ᆢ

 

퇴근길

시원한 바람이 분다

걸어서 오면서 날씨가 딱 오늘만 같았으면 ᆢ

하는 바램이 생긴다

 

운동도 충분히 하고 일도 하고ᆢ

친구는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일을 못했다

 

고기가 잡히지않으니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이없다

송어 한상자에 이만원

준치 한상자에 오천원이라니ᆢ선주들이

어이없어 한다

치솟는 기름값과 인건비에 비해 고기도 잘 잡히지않고

가격도 이 모양이고ᆢ

 

그나마 병어와 걀치는 잘 잡히지않아 금값이다

그래서 위로 올려쳐주세요!  라고

우리들에게 주문을 한다

 

오죽하면 ᆢ이라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간혹 해도 너무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이가 없기도 하다

 

이건 사기다 ᆢ싶을만큼 크기를 속여서 포장을 한다

 

삼디 직종이라 다들 꺼려하는 곳인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 까지 투잡을 하며'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이 없어서 못하고 있으니ᆢ

 

갈수록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고

마음까지 삭막해지기 쉽지만 그래도

바람 한줄기가 전해주는 위로에 감사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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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김보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네 ᆢ굿모닝 자유노트님♡
    조금 무리가 되었었는지 다리가 조금 아파서
    잠을 설쳤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햇살이 눈부시네요
    어제처럼 조금 서늘하다싶은 그런날이 좋긴 하지만
    또 덕분에 우리 대장이가 해바라기를 할수 있으니 그것도 다행인거죠
    늘 긍정적이고 넘치는 칭찬에 부끄럽긴 하지만
    감사합니다

    자유노트님께서도 어제처럼 입맛도 찾으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오늘은 저만의 비밀 정원에 가지가 휠만큼
    달려있는 보리수를 따러 가야겠네요
  • 작성자꽃등 | 작성시간 26.06.09 목포일기 잘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보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감사해요 꽃등님♡
    늘 혼자서 딱히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도 떨지 못하니 이렇게 글로 풀어내곤 한답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저녁 되세요
  • 작성자소,나무 | 작성시간 26.06.09 "감사와 행복"은 자신이 할수있는
    최고의 마음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편백나무 숲길을 걷는 그 시원함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131개의 계단길은 힘든 길입니다.
    이 길을 걸어 올라가는 순간은
    자신의 건강을 시험하는 일상이지만,
    아름다운 자연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산과 바다가 마주하는 유달산의 산책길!
    하늘이 내려댜 보는 그 길을 걸으면,
    하늘과 산과 바다는 오직 나의 것이다.
    날씨는 덥고 땀은 흐르지만, 시원하다.

    보연님의 목포일기는 끝없이 길고,
    정답고, 풍성하며, 자신의 일상을 품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산책길!
    삶의 환경은 나를 구속하려 한다.

    삶에 지쳐 몸이 말을 듣지 않아도,
    삶의 현장은 힘겹고 버거워도,
    그기서 버텨내야 한다는 의무감은
    오늘도 일터의 현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보연님! 오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보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굿모닝 소나무 오라버니♡
    그날 서늘함을 느낄만큼 바람이 시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절로 감사가 느껴졌었어요ㅎ
    전에는 육층인 집에 올라올 때도 일부러
    계단으로 올랐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게을러져서 엘베를 자주 타게되네요
    그나마 다행인게 운동 중독이 되어서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운동은 꼭 하는데
    그것도 미련한거 같아요

    쉴때는 쉬어줘야 하는데ᆢ

    그래도 아직은 본격적인 더위가 아니라서
    그런대로 걸을만하네요
    썬크림 꼭 바르시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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