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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엿보기

끝나지않는ᆢ아니 어쩌면 그날까지 끝나지않을ᆢ

작성자김보연|작성시간26.06.18|조회수186 목록 댓글 6

깡다리 지옥이 끝나기도 전

갈치 지옥이 시작됐다

 

같이 일하던 칠십이 된 언니가

갈치 천국이네ᆢ하길래

아뇨 갈치 지옥이죠!  라고 했었다

 

산넘어 산이라고

깡다리는 그나마 다리만 아프지만

갈치는 담다보면 꼬리로 얼굴을 치고

그 더러운 물에 옷과 얼굴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그래도 덕분에 우리가 일할수 있잖아!  라며

환하게 웃는 언니와

얼굴을 다 가리고 온 다른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밤인데 왜 다 가리고 다녀?

하길래

부끄러운가보죠!  했더니

일할수 있는게 얼마나 좋은건데 왜 부끄러워?

하는 칠십된 언니

 

 

하긴 그렇다

 

나이 칠십이 넘고 팔십이 다된 나이까지

경력을 인정받고 당당하게 일할수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으니

 

 

일하는 방식도 달라져서 전에는

배정받은 배에 두세명씩 전당해서 일을 했는데

지금은 무리를 지어 하다보니

일하는 것도 힘들고

심지어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신입들은

따아닌 따를 당하기도 한다

 

 

언제쯤이면 내안의 가시들이 누그러지고

조약돌처럼 둥글어질까?

어쩌면 내 성격 탓인지도 모르겠다

 

친구나 다른 언니의 말처럼

그저 하루  일할수 있으면 되는거고

내가 아쉬워 돈을 벌러 나온거니

고참들의 갑질과 잔소리를 한귀로  흘려버리면 될텐데

그러지를 못하고  일을 더 잘하려 욕심내고

인정받고 싶어하니 스트레스를 받고

 

어제처럼 잠도 못이룰만큼 고민을 하기도 한다

 

일을 하다가 늦은 나이에 셋째 딸을 낳고

이제 겨우  칠개월도 되지않은 동생이

일을 나와서 깜짝 놀랐다

 

일의 특성상  몇시간씩 앉아서 일을 하다보면

건강한 나도 골반과 다리 목과 허리까지

아프고

다음날도 심한 통증에 시달리곤 하는데

아직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도 읺았을텐데ᆢ

 

이일을 오래한 언니들이나 동생들을 보면

다들 허리나 무릎 수술을 하고

걷는것도 어정쩡하게 자세가 뒤틀려있다

 

눈에도 그 더러운 물들이 튀어서 들어가니

늘 염증에 시달린다

 

 

이제 며칠후면 이곳을 떠나 광주로 간다

새로운 곳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늘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냥 시골이나 어촌에서 살고 싶은데 ᆢ

 

젊은날 베짱이로 놀았으니 가진것도 없고

아직은 해야할 숙제도 남아있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ᆢ하며 스스로를

다독여봐도 두려움이 업습해오곤 한다

 

며칠의 경험으로 일하는 것은 힘든게 없는데

힘듬어 보이는 큰애를 지켜보고

같이 생활해야 하는게 ᆢ

 

언제나처럼 잘 될거야

여지껏 어떤 상황이든 잘 견뎌내고

잘 버텨왔잖아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쪽 문이 열리기 마련

또 다른 설레임과 행복들이 날 끌어줄거야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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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보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9 네 소나무 오라버니♡
    바램 하나는 우리 큰애가 좀더 편해져서
    얼굴도 편해지고 짜증만 줄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하고픈걸 하고
    여행도 맘껏 다니면서도
    생활 걱정없이 사시는 오라버니가
    부럽네요ㅎ
  • 작성자꽃등 | 작성시간 26.06.19 보연님
    새로운광주에서 잘 적응해서
    잘하리라 생각이드네요
    화이팅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보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감사해요 꽃등님♡
    오늘은 날이 흐리네요
    어제도 비
    오늘도 비
    장마철이 시작되는듯
    꽃등님도 화이팅입니다
  • 작성자자유노트 | 작성시간 26.06.20 아뇨, 김보연님이 현실에게 압승할 겁니다
    늘 그래 왔으니까요.........!!

    흔들리지 않는 인생 없고,
    젖지 않으며 자라는 꽃도 없듯이
    누구나 풍파는 겪고 사는 법인데
    보연님은 누구보다도 그 아픔을 생생하게 느끼며
    인생을 확실하게 사시는 겁니다
    무감각한 것은 이기는 게 아니라
    그냥 죽은 겁니다

    오늘도 새콤달콤한 인생의 온갖 맛을 느끼며
    진짜 사는 것 같이 사는 멋진 하루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여긴 비가 내리네요
    옛날로 추억여행을 떠나 봅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보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감사해요 자유노트님♡
    워낙 오뚜기이긴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부딪칠때마다 조금씩 두려움이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사실 씩씩한척 하지만 겁쟁이에 소심하거든요

    그래도 이제껏 그랬듯이
    잘 견뎌내겠죠
    더구나 내 생명줄인 큰애와 함께 하는거니ᆢ

    새로운 축복이자 선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구요

    여긴 비가오다 흐리기만 하고
    바람이 너무 시원해요
    자ᆢ바람 받으세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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