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여행 중인 두 천사가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방 대신
차가운 지하실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죠.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나이 든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걸 보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젊은 천사는 의아해서
나이 든 천사에게 물어봤어요.
"우리를 이렇게 대접하는 자에게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나이 든 천사가 대답했어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밤 두 천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죠.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죽었기 때문이었죠.
젊은 천사는 화가 나서
나이 든 천사에게 따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나이 든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걸 발견했지.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메꿔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걸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암소를 대신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네."
출처
이 감동적인 이야기의 출처는 탈무드(Talmud)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입니다.
원작인 탈무드에서는 천사가 아니라 유대교의 위대한 현자인 '라비 요수아 벤 레비(Rabbi Joshua ben Levi)와 선지자 '엘리야(Elijah)가 여행을 하는 이야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대중들이 더 이해하기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이 든 천사와 젊은 천사의 이야기로 각색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