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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 사랑방

신사의 품격

작성자쉐도우영.|작성시간26.06.16|조회수116 목록 댓글 3



신사의 품격

어느 작은 모임에 참석했을 때였다. 실내로 입장하기 전에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넣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내 앞에 있던 사람이 오른발의 신발 가장자리를 왼발에 문지르더니 앞으로 휙 뿌리치면서 신발을 벗는 것이었다.

신발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한 채 저쪽으로 나뒹굴었다. ‘저렇게 자기 신발을 함부로 대하다니!’ 신발은 내 몸을 실어다 주는 돛단배와 같다. 내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데려다준다. 가장 밑바닥에서 나를 위해 헌신하는 고마운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신발은 자신이 베푼 헌신을 자랑하는 일이 없다. 어쩌면 의식이 없는 무생물인 까닭에 자신이 어떤 헌신을 하는지 자각할 수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반대로 가장 고차원적인 의식을 지닌 인간이라면 비록 무생물일지라도 고마움과 헌신을 느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아무 의식이 없는 무생물의 태도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신사의 품격은 구두라는 말이 있다. 구두에 반질반질하게 광을 내거나 명품 신발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그 말의 위력을 실감한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남의 기준’이지 ‘나의 기준’이 아니다.

신사의 품격은 깨끗하고 정갈한 신발에 있다. 함부로 신발을 벗지 않고 깨끗하게 간수하는 사람은 깨끗한 성품을 지닌 사람임이 틀림없다. 또한 신발의 헌신에 고마워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생에 무한히 감사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가 진정한 신사이다.

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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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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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쉐도우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쉐도우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오대장 | 작성시간 26.06.16 좋은 글로
    토끼방 불밝혀 주셨네요.^^
    감사 합니다.^^
    오늘도 건강 행복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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