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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수 없는 이름

작성자이영기|작성시간26.06.05|조회수6 목록 댓글 0
부를 수 없는 이름


어쩌면 너는
내 앞에서 잠시 눈뜨고 간
서러운 꽃잎이었는지 모른다

혼자서 왔던 길,
혼자서 돌아 갈 길을
바람속에 감춰두고

그렇게 너는
잠시 다가와서
내 어둠을 밝혔는지 모른다
널 바라보며
잠 못들고 뒤척일 때



어쩌면 너는
내가 지칠 새벽을
조용히 기다렸는지 모른다

니가 하고 싶었던,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끝내 하얗게 눈물로 날리고

어쩌면 너는
내가 하염없이 붙잡고 놓지 못할
견고한 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 최 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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