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 먼 곳에 있으랴?
어둔 저녘(밤?)
소류지 아래 많은 수중동물,뭇 생명들이
우는지,노래하는지 그들의 소리를 도무지 간파할 수 없다. 우는소리?
노래하는 소리?
6월(음5월)의 한 가운데에서 그들의 울음이랴
노래랴?
중요치 않다.
울음이든 노래든 그들이 살아 있음이요
자녀들의 안위를 걱정함이요
자신도 사는데 까지 살아 이 사바를 찬탄하고
누리다 가겠다는 바램이요,의식이다
자기 노래와 자기 슬픔!
차이가 있다고?
차이 없다.
수제비를 먹나 칼국수를 먹냐
그 차이와 같으니
자기 인생, 슬픈 인생이라 넉두리 할 것이 아니요
자기 인생, 기쁜 인생이라 자만할 일도 아니다
소류지 아래
여러 미물들이 우는 것인지,웃는 것인지
묻지를 않았다. 물을 필요가 없다
그들이 산란한 알의 평화를 갈구하든
세상 잘못 태어났다 원망의 곡조를 읇어대든
다만 살아있음,그 자체가 거룩할 뿐이다
자기울음,자기노래는 숭고하다
자기삶을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알아주면 뭐하고
안 알아주면 어떠랴?
자신의 생각과 무관하게
내일은 해가 뜰 것이요
모래 저녘은 달이 뜰 것이다
비로자나부처님께서
지금 자신의 삶은 가장 존엄하다 하셨으니
더 구하고 바랄 것이 없다 하셨다
고로 지금 그대로 해탈이라 하셨다
불기 2570.6.1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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