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의 상봉을 피하기 위해
초기에 화학비료를 줬드니 깻잎모가 전멸했다
채소중 그 향이 짙으니 깻잎이요
농약 안준 자가깻잎은 건강에 있어 최고 채소다
고추도 해충 범벅
호박도 해충이 긁어 먹는 사이로 제법 꽃이 피고
호박이 맺혔다. 해충 모기들이 본인을 지극히
사랑하니,도무지 살충제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고라니등 산짐승들과의 싸움
올해는 병충해와 가뭄,그리고 잡초와의 싸움
열심히
아니 덥고 모기 핑게 대고,예초기 핑게 대느라
농땡이 실컷 치고 나니
아프리카 세렝게티초원같이
도무지 심은 채소들이 보이지 않고 잡초만
무성했다.
예초기도 자주 고장나
스페어 부품을 사다 놓긴 했는데
도무지 어디 뒀는지 몰라
실 바늘허리에 매 쓴다고
대장간마냥 예초기 부품에 붉게 달군 못으로
구멍을 뚫어 잡아 매 쓰니
스스로 생각해도 코미디였다
전문 코미디언들이 무대가 없어 굶는다더니...
호박은 잎이 넓어 수분 증발이 심해
자주 가뭄을 탄다
완전 시들어 쓰러지기 직전에 물을 주니
"아이고라 도사님요! 시들고 지져 목이 타 죽기전에
물 좀 주소. 우짜 도사님 입에는 물과 먹거리를
때맞춰 골고루 섭취문서리 와 우리 호박협회
회원들은 말라 죽기전에 물 한바가치 줍네까?
도사님! 초겨울 오기전까지 신경좀 써 주이소
맛난 호박죽 잘 자시도록 우리 호박협회 회원들도
정진하겠씁다"
옳은 소리였다.
이제 년식이 되어
어디 초청해 주는 곳이 없는데
대웅전도 아니요,미륵전도 아닌
잡초전에서 초청이 오니
"도사님,자주 오소, 자주 마실 좀 오시소!
우리가 한 도량에 사는 뜻은 떡이 있으면
떡도 나누고 자주 봐야 하지 않씁네까?
특시 시장할 때 도사님 생각이 굉장히 납네다"
밭에 모기들의 합창, 곧 초청하는 소리였다.
고라니,모기가 있어 긴장을 하니 삶이다
더위와 잡초가 무성하니 여름이요,또 삶이다
예초기 고장나 끈 잡아 매 쓰듯
인생은 엎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찢어지면 다시 꿰매 쓰고
어두우면 자기 대머리를 들이대 비추며 걸어가고
채소모는 죽었으나
다시 심어 한달 후를 기약하니 자기소망이 된다
에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 뜻은
그 머나먼 아프리카 세렝게티초원을 가지 않고도
바로 위 텃밭에서 원시 잡초밭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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