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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도 간다,개망초의 노래는 흰구름 위를 달리고

작성자보헤미안|작성시간26.06.23|조회수18 목록 댓글 0

6월도 간다,개망초 노래는 흰구름위를 달리고

이즈음
밭이 온통 하야니 개망초다
하늘 또한 흰구름이 한가롭다
자기 공간을 안다는 것
하얗케 피다 때가 되니
개망초는 사라지고
흰구름 또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색즉시공이라 한다

개망초가 선자리에서 노래한다
"흰구름아,놀러 와라. 들바람도 시원해 간드러진
내 허리가 춤추기 제격이요,하얀 무대는 선녀들의
무대요,구름도 내려와 흰 운무로 관객들을
몽환속으로 빠지게 하렴!"
" ............."
허나
개망초와 흰구름은 언어가 틀리고 생각이 틀리고
물리적인 현상과 형상이 틀렸으니.....

꽃들협회에서
왜 개망초를 꽃으로 분류하냐고들 난리인데
개망초 왈
"허공에서 머무는 흰구름이 인정해 같은 종족의
귀한 백색 혈통으로 손짓하며 머무는 맑은 영혼들의
수준을 너희 잡꽃들이 아느냐고? 이 잡꽃협회 회원들아!"
꽃들협회 회원들은
도무지 말도 통하지 않고 기가 막혀
꽃이 아닌
개망초로 부르기로 합의하고 회의를 끝마쳤다

개망초의 노래,개망초의 춤
보는 이 없어도 즐겁게 살고
알아주는 이 없어도
자기멋으로 행복한 자들의 향연
6월 어느 맑은 오후
산새들도 고요속으로 접어들고
소리도 없는 개망초의 노래와
춤을 허공 멀리 흰구름이 주시하고 있었다.

불기 2570.6.23 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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