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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김대용의 글

지금 나는 누군가를 시기하고 있습니다. 왜 시기합니까?

작성자김대용|작성시간26.06.23|조회수14 목록 댓글 0

     현대 사회는 무한 경쟁의 사회입니다.  좋은 학교와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경쟁 상대로 여긴다면, 인생에서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 사회에 더 많은 청년들이 고립과 고독을 경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지금 나는 누군가를 시기하고 있습니다. 왜 시기합니까? 시기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고 슬퍼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상대방을 보면서 못마땅해합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경쟁심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카를 융(Carl Jung)은 “모든 질투의 핵심은 사랑의 결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시기와 질투는 다른 사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대한 문제입니다.

 

    성경에는 시기에 빠져 큰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동생 아벨을 시기한 가인은 최초의 살인자가 되었고, 요셉을 시기한 형들은 동생을 노예로 팔았습니다. 다윗을 시기한 사울 왕은 그를 죽이기 위해 10년이 넘도록 쫓아다녔습니다. 시기는 하찮은 문제가 아니라, 우리를 압도하는 파괴적인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시기에 빠지지 않고 진정한 사랑을 행한 사람도 등장합니다. 구약에서는 요나단이 그러했고, 신약에서는 세례 요한이 그러했습니다. 요나단은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무찌른 다윗을 보고 시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데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었지만,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했습니다(삼상 18:1). 요나단은 왕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겉옷과 칼을 다윗에게 주며 언약을 맺었습니다.

 

     왜 요나단은 다윗에게 경쟁심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다윗이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다윗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보았기 때문입니다. 요나단의 목표는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와 동일한 신앙, 동일한 목표를 가진 다윗을 만났을 때, 요나단은 그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고전 13:4).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에, 자녀가 나보다 더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자녀의 행복을 시기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우리 팀 선수가 득점하는 것을 시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사랑은 친구가 잘 될 때 기뻐하고, 넘어질 때 마음 아파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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