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분단의 상처 씻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땅의 6월은 유난히 무겁습니다. 1950년 6월 새벽을 가르는 포성과 함께 한반도는 전쟁의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동족끼리 총을 겨눴고 무고한 백성 수백만명이 희생됐습니다. 그 전쟁은 멈추었을 뿐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분단의 상처 위에서 살아갑니다. 주님, 우리가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씻고 평화를 이루는 제사장 국가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1987년 6월에는 민주화를 염원하는 마음들로 하나 되게 하시며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그 피와 땀으로 세워진 민주주의가 오늘도 우리나라 안에 살아 숨 쉬게 하옵소서.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았음을, 정의는 저절로 서지 않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그러나 오늘의 위기는 총구에서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6월의 태양이 해가 갈수록 더 뜨거워집니다. 극지의 빙하가 눈물처럼 녹아내리고 섬나라 사람들은 고향을 잃어갑니다. 이는 우리가 가졌던 탐욕의 결과이며 모른 척 외면했던 우리 모두의 죄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교회가 이러한 현실 앞에서 도망치지 않게 하옵소서. 창조세계를 돌보라 하신 하나님의 첫 명령이 오늘의 선교과제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삶의 자리에서 소비의 방식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작은 손길 하나에서 창조주를 경외하는 신앙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6월, 한국교회가 그 길의 맨 앞에 서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화해와 평화와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