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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위하여 /홍수희

작성자꽃사슴2|작성시간26.06.10|조회수8 목록 댓글 0

장미를 위하여 /홍수희

가시가 없는
장미는 장미가 아니다

동그라미 탁자 위
유리꽃병 속에서도

모진바람 불어 지난
담벼락 밑에서도 

너의 모습 변함없이
두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인 것은 

언제든
가시를 곧추 세우고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아니라고 말할
의지가 있기 때문 

꽃잎은 더없이
부드러워도

그 향기는
봄눈처럼 황홀하여도 

가시가 있어서
장미는 장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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