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부심벨 대신전은 이집트 아스완에서 남쪽으로 280km 떨어진 나세르 호수의 서쪽 연안에 있다. 이 곳은 수단과의 국경에서 20km 떨어진 지점이다. 이집트 제 19왕조의 람세스 2세에 의해 기원전 1300년경에 세워졌다. 사암으로 된 절벽을 뚫어서 건립했는데 높이가 33m이고, 너비는 38m이다. 정면에는 높이 22m의 거대한 람세스 2세 상 4개가 나일강을 굽어보는 입구를 지키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곧 대열주실이다. 이 신전은 왕 자신을 위한 대신전과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한 소신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신전은 정면 높이 32m, 너비 38m, 안쪽 길이 63m이며 방 네 칸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 1실에는 오시리스신을 본떠 만든 람세스 2세의 상과 전쟁 그림 등이 있고, 제 2실과 3실에는 종교 의식을 그린 벽화가 있으며, 제 4실에는 신격화한 람세스 자신과 세 수호신의 상이 있다. 람세스 2세는 파라오인 아버지 세티 1세의 차남으로서 기원전 1305년에 태어났다. 형은 일찍 세상을 떠난 탓에 람세스 2세는 세티 1세가 세상을 떠나자 26세에 파라오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는 이후 67년의 긴 세월에 걸쳐 이집트를 통치하면서 “역대의 왕 중에서도 단연 탁월한 업적을 남겼으며 고대 이집트 역사상에 찬연히 빛나는 위대한 파라오”로 추앙받고 있다. 람세스 2세가 이 신전을 지은 까닭은 몇 가지로 짐작된다. 하나는 변방에까지 태양신의 아들인 자신의 강성한 왕권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었다. 수호신들을 모심으로써 풍요를 가져다주는 나일강이 해마다 범람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과 아내의 영원한 삶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신전은 수천 년 동안 모래 속에 묻혀 있다가 19세기 초에 우연히 발견되었다. 20세기 중엽에 두번째 아스완댐 건설로 이 지점의 수위가 높아져 물에 잠겨 사라지게 될 운명에 놓이게 되자 유네스코 주도 아래 50여개국이 지원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1963~68년 신전을 정교하게 1만6,000개의 조각으로 분해하여 60여m 높은 지점에 원형대로 다시 조립함으로써 오늘날 영구히 보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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