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고대사 게시판

그리스 연극의 발전

작성자62심귀리|작성시간06.12.13|조회수583 목록 댓글 0
 

1.디오니소스 축제 

 

 연극의 발달은 종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극은 고대 그리스의 종교적 축제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고전주의 전시대동안 오락의 형식으로서 또는 이에 못지 않은 종교적 의식으로서 크게 발달하였다. 그로부터 수세기가 지나 초기 기독교 시대에 이르러 연극은 다시 신의 숭배의식으로 부활되었다.

 초기 그리스 문명의 발전은 여러 신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합창 가요제에서 시작된다. 이 축제는 시골에서 시작되어 점차적으로 도시로 확산되어, 도시환경에서 큰 발전을 이룩하였다. 연극 공연은 디오니소스 축제 기간에만 국한하였다. 술과 풍요의 신을 찬미하는 다섯 차례의 연례 행상 중에서 세 번의 연극공연과 직접 관련이 있었다. 11월에 열리는 디오니소스 시골 축제, 1월 달의 술거르기 축제, 3월에 열리는 디오니소스 대축제 때에는 반드시 연극이 공연되었다. 5세기까지는 극장이란 존재하지 않아 길모퉁이나 광장에서 공연되었으며, 송시의 주제는 디오니소스의 시련과 고통에 관한 것이었다.

 비극시인 테스피스가 합창단에서 한명의 주연 배우를 선정하여 그 배우로 하여금 대사를 말하거나 무언동작을 하였던 6세기 중엽에 이르러 연극은 발전하였다. 5세기에 비극시인 이스킬러스는 2명의 배우를, 한세대 후의 소포클레스는 3명의 배우를 무대에 등장시킴으로써 연극공연에 따른 융통성을 크게 강화시켰다.

 

2.그리스 연극의 본질

연극은 주로 관객들에게 숭배의식의 정신적 의의를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고전비극작품에 되풀이하여 나타나는 도덕성은 바로 지나친 자만심을 경계하라는 교훈, 다시 말해서 자만과 오만 뒤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파멸에 관한 도덕성이다.

 희곡은 보통 소위 시간, 장소, 행위의 "고전적 삼위일치법칙"을 준수하며, 24시간 이내에 일어날 수 있는 단일한 줄거리, 단일한 세팅, 부차적 줄거리가 없고 기분전환 장면을 위한 삽화 없이, 하나의 단일한 극적 사건을 다룬다.

 그리스의 비극은 일반적으로 4부극, 즉 4편의 희곡으로 구성되었다. 4편 중 전반의 3편의 희곡은 내용이 진지하고 무게가 있으며 4번째의 것은 좀 가벼운 익살맞은 촌극이다.

 

3.그리스의 희극

 그리스의 희극도 디오니스 주신 축제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종교적 행사는 야외극과 더불어 술잔치로부터 시작된다. 희극이 발전된 것은 이와 같이 황홀에 도취되어 주신을 숭배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동작의 자유에도 불구하고 단지 공허와 소음의 한낱 어릿광대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하여서는 안된다. 그 이면에는 대단히 진지한 정치사상과 도덕률이 내포되어 있으며, 작가 자신이 느끼는 사회적 악습, 지적 악폐를 파괴하는 무기로서 웃음을 이용하고 있다.

 희극의 첫번제 전성기인 5세기에는 주로 정치풍자로 이루어졌다. 중기 희극은 대부분의 오늘날의 희극처럼 결혼문제, 도덕적 윤리적 선택의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일상사의문제를 다루었다. 마지막 단계로 인간의 우행을 심하게 꼬집는 신 희극이 발전되었다.

 

4.연극 공연

 합창공연은 초기에 무대나 좌석 없이 광장이나 길모퉁이에서 주로 공연되었다. 그러나 곧 관중을 수용하기 위한 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게 되자 넓은 야외로 옮기게 되었다. 오케스트라라는 원형의 연기장으로 나가기 전에 대기실로 쓰이기도 하였던 천막으로 만든 일종의 소품실인 스케네가 출현했다. 스케네는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맞은편에 반원형으로 앉아서 관람하는 것이 관례였다. 시선을 더욱 집중하기 위하여, 위에서 관객들이 편안히 공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양측에 좌석을 마련하였다. 다음 단계는 스케네, 오케스트라, 반원형의 계단식 좌석이 각추어진 영구성의 극장을 건축하였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그 당시에 건축한 극장 중에서 전형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진다. 

 

 관객들은 보통 새벽녘에 입장하여 일몰까지 극장에 머무른다. 처음에는 무료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소액의 입장료를 받았다. 적어도 하루에 4부극 3편이 공연되었으며, 관객들은 오종일 관람하면서 박수를 치기도 하고, 배우들을 칭찬하기도 하고 헐뜯기도 했다. 아테네의 관객들은 연극을 무척 애호하고 장려하였다.

-------------------------------------------------------------

고영석, 서양사로 배우는 서양문학, 신아사, 2003, pp125-136.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