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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게시판

Re:도편추방제의 일화

작성자정은미 01|작성시간05.12.04|조회수486 목록 댓글 0



도자기 파편위에 위와 같이 이름을 적었답니다. (그림 조금 늦게 뜨네요)

도편추방에 대해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으니  일화하나 소개 하겠습니다.

 

정치가 아리스티데스는 '공정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올곧는 공직자였답니다. 선거 기간 중 어느 날 그는 광장을 거닐다 시골에서 올라온 한 시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도자기 파편을 하나 손에 쥐고는 아리스티데스에게 '아리스티데스'를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가 말하길, "전 아리스티데스가 어떤 사람인지도, 무엇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도 아리스티데스는 공정한 사람이다라고 떠벌리고 다니니 싫증이 납디다. 누군진 모르나 모두가 그를 그리 생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리스티데스는 사내의 도자기 파편에 자신의 이름을 흔쾌히 적어 주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사내와의 만남 이후 아리스티데스는 도편 추방되었고,  페르시아 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해 공직에 복귀하기 전까지 2년 동안 해외에서 망명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아리스티데스의 경우를 보면 본인은 그다지 큰 흠결이 없음에도 시민들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쫓겨난 부당한 사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리스티데스는 본인 스스로가 그 '부당한' 여론을 부당하다고 느끼지 않은 것입니다. 그는 모두에게 공정한 사람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사소한 흠결에서 일지라도, 비록 자신의 과오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떳떳하게 추방되는 쪽을 선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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