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건축의 통일성을 구현한 아테나 니케의 신전은 대래석으로 된 아담한 건물이다. 신전은 단순히 공간을 감쌀 뿐 아니라 채우기도 했는데 승리의 여신 니케의 신전에서 그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 신전에는 아테네를 떠나지 못하도록 날개 잘린 승리의 여신상이 들어서 있었다. 이 신전이 완성된지 20년만에 아테네는 스파르타에 함락당했고 그 후로 정치적 군사적 주도권을 영영 회복하지 못했다. 18세기에는 요새를 지을 석재를 구하려는 터키인들에 의해 허물어졌지만 나중에 파괴딘 요새에서 돌을 가져와 다시 복구시켰다. 승리의 여신에게 바쳐진 신전이 원래 모습으로 복구되었다는 것은 페르시아, 스파르타, 로마, 베테치아, 터키, 이탈리아, 독일의 침략을 이겨낸 문화의 저력을 상징한다.
참고문헌 : 서양문화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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