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니의 소금그릇은 높이가 약 25센티미터, 너비는 30센티미터가 조금넘는다. 사진을 토대로 만든 복제품은 실물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실물보다 작다. 첼리니의 소금그릇은 양념을 담는 용기라기 보다 식탁에 놓는 에술품이고, 그것이 참고하고 있는 법위를 고려하면 피렌체 조각의 역사가 그 속에 압축되어 들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다.
사치품중에서도 가장 사치스러운 이 물건에 아로 새겨져 있는 인물들 중에는 미켈란젤로의 "성구 보관실"을 장식하고 있는 조각품만이 아니라 기베르티의 청동문을 모방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정교하게 상감세공한 받침대 위에는 벌거벗은 두 인물이 마주보고 있다. 순금으로 만든 넵투누스(고대 로마의 바다신) 옆에는 금과 에나멜로 만든 소금배가 있고, 소급내의 뱃머리는 사나운 얼굴 모양인다. 그 맞은 편에는 대지의 여신이 풍성함을 상징하기 위해 한 손에는 풍요의 뿔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제 젖가슴을 움켜쥔 채 비스듬히 누워 있다. 이오니아식 기둥을 갖춘 소형 신전 곡대기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작은 인상물은 미덕을 나타내는데, 첼리니는 이 신전 모형을 후추그릇으로 만들었다.
첼리니는 그렇게 자유분방하고 공상적인 작품을 왕의 식탁에 비치하여 미술품 감정가들에게 화젯거리는 제공했듯이 땅과 바다의 결혼이 낳은 소산을 왕의 식탁에 비치했다.
<출처- 르네상스 미술기행/ 앤드루 그레이엄 딕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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