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봉마르쉐 소개
파리에 있는 본점은 세계 상업사(商業史)에 있어 근대적 백화점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창립자 A. 부시코(1810∼1877)는 1838년부터 봉마르셰라는 이름으로 포목전을 경영하고 있다가, 1852년 백화점 봉마르셰를 개점하였다. 나폴레옹 3세 치하에서 매우 번창하였으며, 1860년대에는 근대적 의미의 백화점으로서 형태를 갖추었다.
이 백화점의 새로운 특징은 ① 누구든지 출입할 수 있도록 한 점 ② 상품에 정찰제를 실시한 점 ③ 상품을 대량으로 진열하여 고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점 ④ 상품을 반품할 수 있도록 한 점 ⑤ 상품가격을 낮추어 상품회전율을 높인 점 등이다. 당시에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가게에 들어가면 손님의 눈치를 보고 점주가 가격을 제시했다. 바가지를 써도 어쩔 수 없다. 관행이 그러했으니까. 이러한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정찰제이고 프랑스의 파리에 있는 봉마르셰 백화점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었다. 이 같은 특징으로 봉마르셰의 인기는 대단하였고, 창업 8년 만에 매출액은 창업시 50만 프랑에서 500만 프랑으로 10배나 올랐다. 취급상품도 피륙 중심에서 여성복·모자·신발 등으로 확대하는 등 프랑스 상업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봉마르셰는 프랑스 각지 이외에, 북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
- 백화점의 탄생
19세기 중반 프랑스는 백화점이 탄생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옷감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대중교통 수단으로 마차가 등장했으며 가스등 덕분에 일몰 뒤에도 윈도쇼핑을 할 수 있었다.
1852년 부시코는 파리에 봉마르셰라는 거의 모든 물건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개장했다. 이것이 백화점의 효시다. 부시코는 박리다매, 바겐세일, 반품 가능, 이벤트 전시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판매 전략으로 중산층 고객을 모으기 시작했다.
1872년 부시코는 백화점 안에 독서실을 만들었는데 이 공간은 번잡한 쇼핑에 거리를 두던 부르주아 및 인텔리 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 사교장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백화점은 상품 판매소를 넘어 문화 리더로 부상한다. 유명 인사들이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물건들은 곧 유행이 되었으며 그들이 백화점 사교장에서 나눈 대화는 곧 사회적 이슈로 발전한 것이다.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빛나는 웅장한 대리석의 건물, 쇼윈도에 화려하게 진열된 고급 물건, 간혹 볼 수 있는 유명 인사, 언제나 친절하고 기꺼이 깐깐한 요구를 들어주는 점원들.
자본주의 시기에 백화점은 일시적이나마 신분 상승을 체험할 수 있는 ‘꿈의 동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