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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Bon Jovi

존 본조비의 인생 2

작성자본조비매니아|작성시간01.10.11|조회수2,963 목록 댓글 0

1976년 존은 첫 밴드 레이즈(Raze)를 결성했다. 키스의 "Strutter"를 포함해서 단 3곡의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던 레이즈는 과감하게 콘테스트에 출전할 연습을 했고 쿠킹호일로 커다랗게 밴드의 문자를 만들어 무대장치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렇게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성과는 좋지 못했다. 애써 만들어간 무대 장치는 너무나 커서 뒤의 드러머를 완전히 가려 버렸고 연주도 엉망이었다. 그리고 "상을 타려면 인사를 잘 해야 한다"는 엄마의 귀띔을 받은 드러머가 다른 멤버들이 퇴장한 뒤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객석을 향해 공손하게 절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벌어졌다. 결국 레이즈는 참가 밴드중에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존은 그다지 마음쓰지 않았다. 우승해도 별볼일 없는 지방의 작은 경연대회에서 낙방한 것쯤으로 기가 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Thin Lizzy의 The Boys Are Back In Town과 Aero Smith의 앨범 Rocks를 즐겨 듣던 존이 처음 산 레코드는 밥 딜런의 Blood On The Tracks. 존은 대부분의 뉴저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고향의 영웅, 그리고 미국 국민의 "보스"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좋아했으며 그와 같이 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그를 둘러싸고 있던 주변 환경은 이런 드라마틱한 성공과 연결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었다. 1년에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앨범을 석장 이상 사지 않으면 높은 세금을 매긴다는 우스개 소리가 떠돌정도로 "보스"가 추앙되고 있던 뉴저지였건만 존이 다니고 있던 고등학교에는 "브루스 스프링스틴? 뭐하는 사람인데?" 하며 되묻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 존은 음악에 관심없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연극부에 가입해 활동했고 1년 후에는 합창부로 옮겨 목청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어렵게 찾아낸 음악적 동지 윌리 허섹(Willy Hercek)과 함께 아틀란틱 시티 익스프레스웨이(Atlantic City Expressway)를 결성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A.C.E로 통하던 이 그룹은 4명의 혼 연주자를 포함한 9인조 밴드로 클럽가 공연을 목표로 했다. 그러던 어느날 식당에서 접시닦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윌리는 아들이 하몬드 B-3올갠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손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하몬드 올갠이라는 소리에 귀가 솔깃해진 윌리는 얼른 존에게 전화를 걸었고 뜻밖의 소식을 들은 존은 수화기에 대고 큰소리로 외쳤다. "하몬드 올갠이라니. 굉장해. 윌리, 그녀석이 악기를 나르지 않아도 좋고 연주를 못해도 좋으니 꼭 포섭하라구. B-3를 가지구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합격이야!"... 악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대단한 환영을 받았던 행운의 멤버는 현재 본 조비의 키보디스트인 데이비드 브라이언. 그를 맞아 10인조로 새롭게 편성한 A.C.E는 브루스 스프링스틴도 자주 출연했던 전설적인 클럽 스톤 포니(Stone Pony)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그날 이후 새벽 3시까지 라이브를 하고 5시간 후에는 등교해야 하는 피곤한 생활이 이어졌다. 짧은 수면 시간으로 늘 잠이 부족했던 그는 졸음이 가득한 눈을 숨기려고 선글래스를 착용했다. 이 소도구는 핏발이 선 눈을 감춰 줄 뿐만 아니라 멋진 외관을 만드는데도 한몫했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눈을 피해 잘 때 진가를 발휘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뜨거운 청춘의 피가 이끄는데로 여자친구 도로시아 헐리와 데이트를 즐겼고, 그의 밴드 A.C.E는 해안에 위치한 패스트 레인(Fast Lane)클럽에서 커버송을 연주하게 되었다. A.C.E.의 평판은 점점 높아졌고 카피곡 외에도 몇가지 자작곡도 보유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클럽에 들러 이들의 연주를 듣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갑자기 잼을 하자며 무대로 뛰어드는 황송한 체험도 있었다. 브루스 외에도 여러명의 뉴저지 음악계의 거물들이 A.C.E의 쇼에 게스트로 등장했고 덕분에 밴드의 인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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